제주 순교성지 대정교회
22, 02, 16
제주 대정읍 추사기념관과
이웃하고 있는 대정교회당을 찾았다
처음 와 보는 곳이 아니지만
찾아올 때마다 마음이 새롭다.
제주도 출신 1호 목사이자
제주도 순교자 1호인 이도종(李道宗) 목사의
순교기념비와 유해가 봉안된 대정교회이다.
오래된 교회 종이 맞이해준다.
예배당 마당에는 이도종 목사 순교기념비,
유해봉안비와 함꼐 소공원 쉼터가 있다.
고 이도종 목사는
1892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1908년에 제주의 유명한 깡패 출신
이기풍 선교사를 통해 예수를 영접하고,
평양신학교에 유학한뒤
1927년 목사안수를 받았다.
1948년 4.3 사건 직후인 그해 6월 16,
광복 후 대한민국은 좌우 이념이
극명하게 갈려 대혼란을 빚었다.
제주도는 ‘4·3사건’으로 기록되는
소요사태로 이미 깊은 상처를 입었다.
이 사건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 반대’ 등
정치적 문제와 식량난이 겹치면서
폭동으로 비화됐다.
미군정은 무력으로 이를 제압했다.
그즈음 대정교회 이도종 목사는
중산간지역의 순회 목회를 위해
고산교회(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를 출발,
산길 25리(10㎞)를 걸어오던 중이었다
재산무장대에 붙잡혀
'양놈 사상을 전파하는 예수쟁이'라고
10여명과 함께 생매장 당해 순교했다.
4.3사건 때 처음으로 순교한 목사가 되었다.
이 증언은 그 현장을 목격한
무장대 일원이 훗날 고백한 내용이라고 한다.
(인터넷 자료 참조)
그리고 9년 후인1957년 4월 24일,
대정교회 교우들은 산방산 돌을 캤다.
산방산 돌로 새긴 기념비
"李道宗 목사님의 헌신적인 사랑과 희생
그리고 목사님이 마지막에 흘린
피의 값을 결코 잊지 말자며
인성(대정) 교회 교인들이 세운 순교기념비이다.
제주의 돌들은 대부분 구멍이
송송난 화산석 현무암이지만
산방산 돌은 대리석처럼
구멍이 없는 돌이기에
구루마(마차)를 끌고 가서 돌을 캐고 날라
직접 글을 새겨세웠다.
순교자의 생명의 값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돌비(石碑)에 새기고 오고가는 사람들의
심비(心碑)에 새기어 오늘을 신앙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살아있는 교훈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