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과 남지나해 사이에 자리한 황금의 반도 말레이시아는 예로부터 서방과 동방의 상인이나 여행자들이 모이는 만남의 땅이 었다. 따라서 말레이시아의 역사 또한 끊임없는 외세와의 상호 작용으로 이루어져 왔다. 원래 힌두 불교권이었던 말레이시아는 말라카 말레이 왕국의 전성기였던 1400년경 이슬람 문화권에 예편되었다. 이 말라카 왕국은 1511년 포르투칼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1611년 부터는 자바섬을 거쳐 서서히 세력을 확장시켜 온 네덜란드에 의해 지배를 받게 되었다. 그후 영국이 점차 손을 뻗어와 1786년 프랜시스 라이트가 페낭에 도착한 이후, 1815년 말라카 점령으로 시작하여 1819년 스탬포드 래플즈의 싱가폴 건립으로 이어지는 말레이시아 국권상실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계속되는 영국의 군사적 위협과 정치적 압력은 말레이시아 반도 전역으로 번져나가 한때 브루네이 회교 제국의 한부분이었던 사라와크주에까지 이르렀다. 1841년 이 지역의 통치권은 영국의 모험가 제임 스 브루크가 쥐게 되었다. 이렇게하여 1920년대에 이르러 영국은 현재의 말레이시아 전 영토를 지배하에 되었다. 그러나 1930년 대부터 불붙기 시작한 말레이시아 민족주의는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과 함께 타올라, 드디어 1957년 말레이시아 연방은 독립의 기쁨을 얻게 되었고, 1963년 독립국 '말레이시아'가 탄생하게 되었다.
말레이반도 부분과 싱가포르를 합쳐서 보통 말라야라고 부르는데, 역사적으로 보아 말라야와 사라와크·사바는 관계가 거의 없었다. 말레이반도에 최초로 생긴 왕국은 4∼5세기경에 흥한 북부의 란카수카 왕국(말레이인의 불교국)이며, 9세기가 되면서 수마트라의 스리비자야 왕국(불교국)이 반도 전역을 지배하였다. 또 13세기에는 수마트라에서 건너온 말레이인(人)의 일족이 싱가포르에 투마세크 왕국을 건설하였으며, 14세기에는 사바의 마자파히트 왕국(힌두교)이 말라야 전체를 지배하였다. 이 무렵 아랍 상인에 의해 이슬람교가 전해지고, 1405년 투마세크 왕국의 후예가 세운 말라카 왕국은 말라야의 여러 토후국 외에 말라카해협을 넘어 수마트라의 동부까지도 지배하였다.
그러나 1511년 포르투갈인의 침공으로 멸망하고, 이후 1641년 네덜란드의 말라카 점령을 거쳐, 1786년 영국이 페낭을 점령하고, 드디어 영국의 주도권이 확립되었다. 영국은 20세기 초까지 말라야의 여러 토후국과 전략상의 요충을 모두 지배하였으며, 싱가포르·말라카·페낭을 직할식민지(해협식민지), 페라크·셀랑고르·네게리셈빌란·파항의 4개 토후국을 말레이 연방주, 트렝가누·케다·페를리스·켈란탄(이상 4개주는 영국 진출시까지 타이의 속령이었다)·조호르의 5개 토후국을 비연방주로 하여 식민지 경영을 진척시켰다. 중국인·인도인 노동자를 끌어들여 행한 고무·주석 산업의 개발은 대표적인 예이다. 태평양전쟁 때에는 일본에 점령되어(1942∼1945), 중국인을 중심으로 많은 주민이 살해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다시 영국의 지배를 받았으나, 1957년 싱가포르를 제외한 11주가 통합되어‘말라야 연방’으로서 독립하였다. 1963년에는 싱가포르·사바·사라와크를 합쳐서 ‘말레이시아’가 성립되었으나, 2년 후 싱가포르가 탈퇴·독립하여 현재에 이른다. 사바(舊북부 보르네오)·사라와크는 15세기경부터 브루네이 왕국의 일부였는데, 사바는 18세기 초 술루(필리핀)의 술탄에게 할양된 후, 18세기 후반에 영국의 북부 보르네오 특허회사의 소유지가 되었다. 사라와크는 19세기 중엽부터 60년에 걸쳐 영국인 J.브룩이 브루네이의 술탄에게서 할양받은 지역(브루크 왕국)이었다. 사바와 사라와크는 모두 1942년부터 3년간 일본에 점령당하였으며, 종전 후 1946년부터 영국의 직할식민지가 되고 1963년에는 말레이시아연방에 가맹하였다.
첫댓글 말레시아의 역사도 참말로 기구하면서 화려하네요. 역사 공부 잘 했네요.
말레이지아 코타키나발루산 4.095 미터 정상 라우봉까지 다녀왔는데
고산증으로 너무힘들었슴니다.그러나 넘 아름다운산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