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키드’인 프랑스 ‘1820년 세대’와 ‘박정희의 아이들’인 우리나라 ‘386세대’를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우리라. 이 두 세대는 군인 출신 통치자 밑에서 청소년기와 성년기를 보내며 시대적 단맛과 쓴맛을 동시에 경험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프랑스 제1제정이 영토 확장과 나폴레옹 법전이 대변하는 승리와 영광의 시대였다면, 한국의 제3공화국은 급속한 근대화와 경제성장이 견인했던 민족부흥의 호황기였다. 다른 한편, 혁명전쟁과 남북분단이라는 시대상황을 핑계로 두 ‘키 작은 남자’들이 옥죄는 언론통제와 독재정치 아래에서 성장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