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걷기.
달래강 지류인 석문천을 걷기로 했다.
석문천은 수안보면 사문리 석문동에서 발원해 살미면 토계리에서 달래강에 합류한다.
토계리 칼바위 앞에 19명이 모였다. 석문천과 오늘의 일정을 얘기하고 10시 10분 출발한다. 길은 토계교를 지나 오가천 분기점까지 하천을 따라 이어진다. 행정구역이 토계리에서 문강리로 바뀐다. 하천 건너편은 장연면 광진리다.
하천에는 청둥오리가 놀고 있다. 길은 문강교를 건너 동쪽으로 이어진다. 생강나무꽃이 피었고, 산수유는 꽃망울을 내밀고 있다. 이제야 봄이 오는 모양이다. 2/3월의 기온이 낮아 봄꽃이 늦는 편이다.
19번 국도 아래를 지나 강진의 탁영대까지 간다. 濯纓 갓끈을 씻는다는 뜻이다. 선비가 벼슬을 물러나거나 마음을 가다듬는다는 뜻이다. 창랑지수(滄浪之水)가 맑으면 갓끈을 씻고, 탁하면 발을 씻는다고 했다. 거기서 濯足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더 나가 탁오(濯吾)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세심(洗心)이라는 말과 같은 뜻일게다. 석문천을 걸으며 마음을 씻었다. 봄이 오고 있음을 느꼈다. 칼바위에서 탁영대까지 왕복 8.5km를 걸었다. 걷기 후 함께 점심을 먹었다.
첫댓글 정겨운 얼굴들!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해 보이셔서 너무 보기 좋습니다
화창한 봄날, 좋은날이었겠습니다. 함께하지 못한게 너무 아쉽습니다~~~~
더 좋은델 다녀 온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