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십자가의 용문성당
22, 06, 14
교회당이나 성당을 순례할 때는
미리 그 교회 역사를 알아보고 찾아간다.
그러나 용문성당은 그렇지 않았다.
용문역에서 양평 물소리길 6코스
은행나무길을 출발했는데
그 들머리에 한국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노란 십자가 지붕이 보여서
발길을 돌려 찾아간 것이다.
몇 해 전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보았던 노란색 지붕의
러시아 정교회 성당 건물이 생각났다.
'양평에도 러시아정교회가 들어왔는가?'
싶어서 한 바퀴 돌아보았다
언덕 위에 있는 용문성당의 두 개 첨탑과
중앙 지붕에 설치된 십자가는
고전 양식의 건축 형태에 어우러져 있다.
성당 건물의 노란 십자가 색깔도
양평 지역의 랜드마크 같은
은행잎의 노란색을 적용했다고 한다.
용문성당 전경
‘어서 오라’고
팔을 벌려 환영해 주는 듯한 예수님 상
"평화가 너희와 함께"
1908년 설립돼 110여 년 역사를 간직한 용문성당
항아리 담장
옹기를 구우며 신앙생활을 했던
옛 선배 신앙인들을 기리며
항아리를 담장으로 전시하고 있다
옹기에는 양평 지역만 아니라
강원도 서부지역의 공소 이름까지 보였다.
초기 목회 지역이 그만큼 넓었다는 증거로
신앙의 실물 교육 현장이었다.
옆에는 옹기가마 기도방이 있다.
십자가의 길 입구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초대형 십자가
세상- 십자가
믿음, 희망, 사랑!
십자가의 길 15처 중 13처
죽으신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리다
기대하지 않았던 용문성당 방문,
세상에서 앞만 보며 바쁘게 달리지 말고
때로는 천천히 걷기도 하고
때로는 묵상도 하며
쉬어가라는 인도하심이었다.
첫댓글 선생님
건강하게 두분모두 잘
계시죠?
선생님덕분에 멋진
용문성당도 보네요.
그렇게 멋진곳이 있는 줄
몰랐어요.
노랑 십자가.
아주 멋지네요
늘 잘 읽고. 보고. 배우고.
많은걸 느끼네요.
고맙습니다.♡♡
내외분, 잘 지내시지요?
올봄에 차이나 타운과
자유공원을 다녀왔는데
갈 때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여기서 만나 뵈어야지
그랬는데.....
이젠 장마가 시작된다네요.
그래도 짜장면 대접하겠다는
약속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카메라 매고 가서
두 분 만날 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