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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우리 모두 새롭게 변화하는 날로 이 협우 월명종민 스님 (예비역 군승, 통영 미륵도용궁사 주지) 본문말씀 : 나침반불교성전 제135쪽, 제5분1품2장6절(태자의 탄신) 1. 석존성탄게송 주행칠보(周行七步) 지천지지(指天指地)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으신 뒤 하늘과 땅을 가리키며 (말씀하시기를)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위존(唯我爲尊) 천상천하에서 오직 내가 존귀하다. 삼계개고(三界皆苦) 오당안지(吾當安之) 온 세상이 고통 속에 허덕이니 내 마땅히 건지리라. 나무아미타불.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특별히 여러분 머리 위에, 여러분의 마음 위에, 여러분의 삶 가운데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하시기를 축원합니다. 2. 석존성탄절은 우리 모두 새롭게 변화해야 하는 날 만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부처님을 맞이하고자 저 산천초목도 새 잎과 새 꽃을 피워 세존탄신을 봉축하고 기뻐하고 있는 것처럼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저와 여러분도 부처님 오신 이 기쁜 날을 맞아 절망을 희망으로, 어둠을 빛으로 고뇌를 환희로 바꾸는 불심의 꽃을 들고 기쁜 마음으로 부처님을 영접하며, 성불을 향한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발원해야 하겠습니다. 1) 꽃과도 같고, 꿈과도 같은 짧고도 허망한 우리 인생입니다. 여러분! 고려 말의 원감국사가 이르기를 “세인단견화개락(世人但見花開落) - 세상 사람들은 단지 꽃이 피고 지는 것만을 보지만, 부지신여화상약(不知身與花相若) - 내 몸이 꽃과 같은 줄은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진실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아무리 화려한 꽃도 채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지고야 맙니다. 꽃만 그러냐? 우리의 인생 역시 짧고도 짧아 속절없이 지나갑니다. 인생 100년이 긴 것 같지만 봄날 햇볕 아래 잠깐 조는 동안 긴 단꿈을 꾸었다는 일장춘몽(一場春夢)처럼 참으로 속절없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참으로 제행무상(諸行無常)입니다. 2) 이왕이면 길몽(吉夢)을 꾸고, 이왕이면 충실한 열매를 맺는 꽃이 됩시다. 금방 폈다 금방 지고 마는 꽃처럼 깨고나면 허망하고 허망한 봄날의 꿈처럼 속절없이 지나가는 것이 우리 인생의 실상이요, 진실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같은 꿈이라도 꿈 중에는 무서운 악몽(惡夢)도 있고, 끔찍한 흉몽(凶夢)도 있으며, 행복한 단꿈(甘夢)도, 아름다운 길몽(吉夢)도 있습니다. 잠깐 피었다가 지고 마는 꽃이지만, 꽃 중에는 해로운 열매를 맺는 나쁜 꽃도 있고, 유익한 열매를 맺는 좋은 꽃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치피 우리 인생이 안 바탕 꿈이라면 꿈을 꾸되 무서운 악몽이 아닌 달콤한 길몽을 꾸고, 어차피 우리 인생이 잠간 피었다가 지는 꽃이라면 꽃을 피우되 유익한 열매를 맺는 좋은 꽃을 피우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3) 부처님을 내 가슴에, 부처님 가르침을 내 머리로 받들어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가십시다. 아름답고 행복한 단꿈처럼, 좋은 열매 맺는 꽃처럼 우리가 절망을 넘어 희망으로, 고뇌를 넘어 환희로, 어둠을 넘어 빛으로 향하는 그런 인생을 만들어 가려면 가정 먼저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따라 하시기 바랍니다.) 본래 내 안에 계시는 부처님을 찾아 내 가슴에 모시며 살아가는 저희가 되겠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부처님의 정법을 내 머리에 받들며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저희가 되겠습니다. 부처님을 모시고 부처님의 정법을 받들어 행하면서 안에서나 밖에서나, 오직 변함없는 신심으로, 항상 법회에 출석하여 부처님 앞에 기도를 바치고, 가르침을 배우고, 도반들과 더불어 굳센 믿음으로 날마다 정진하는 저희가 되겠습니다. 세상을 향한, 갖가지 번뇌에 사로잡히는 내 마음을 돌려서 부처님을 향하게 하면 자유와 해방, 해탈과 성불의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한 마음 돌려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가운데 자유가 있고, 해방이 있고, 해탈과 성불이 있고, 영원한 행복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우리 모두 부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밧줄을 잡아야 하고, 열반으로 나아가는 정법의 배에 올라야 합니다. 부처님을 내 가슴에 모시고 부처님 가르침을 온몸으로 받들어 행하는 새 사람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4) 부처님을 따르는 사람과 따르지 않는 사람의 차이를 깨달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부처님을 따르는 사람과 부처님을 따르지 않는 사람에게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천수심경》의 〈육향육서문〉에서 보듯이, 부처님을 따르는 사람에게는 찌르는 날카로운 칼날도 아름다운 연꽃으로 변화되고, 무시무시한 지옥의 불길도 시원한 연못으로 변화되고, 어둠이 밝음으로, 원망이 감사로, 갈등이 화합으로, 미움이 용서와 사랑으로 변화되나니, 그러므로 우리 모두 부처님 따르는 불심의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원해야 하고 길이 장엄한 행복한 인생을 열어가기를 원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부처님 오신 날 우리가 서원해야 할 바요, 이것이 부처님 오신 날을 진정으로 봉축하는 바일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진정으로 발심하여, 일념으로 정진하시기를 희망합니다. 5) 진실로 우리 모두 발심하여 성불의 저 언덕으로 오르기를 권면합니다. 무풍무우무화개(無風無雨無花開) 폭풍우 없이는 꽃은 피지 않고, 무고무뇌무결실(無苦無惱無結實) 고뇌 없이는 결실을 거둘 수 없네. 나무아미타불. 눈보라와 비바람, 살을 에는 겨울 추위를 견디지 않고서 어찌 향기로운 봄꽃이 피어날 것이며, 피땀 어린 수고와 잠 못 이루는 고뇌 없이 어찌 인생의 귀한 열매를 거둘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내 앞에 주어진 시련과 고통, 아픔과 눈물의 의미를 깊이 헤아려, 힘든 오늘을 견디고 또 견디면서, 밝은 내일을 기약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보탑육신화위진(寶塔肉身化爲塵) 보탑처럼 아름다운 몸이지만 결국에는 흙으로 돌아가고 마는 것이니, 일념정진성정각(一念精進成正覺) 오직 일념으로 정진하여 영원히 변치 않는 깨달음을 이룰지어다. 나무아미타불. 보물처럼 아끼는 우리 육신이지만 숨 한 번 떨어지면 누구도 돌아보지 않는 한갓 시체에 불과하고 결국 흙으로 돌아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구하기 위해 힘쓰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직 일념으로 정진해서 내 마음 저 깊은 곳에 계시는 내 안의 부처님을 깨달아, 세상이라는 주어진 한 바탕의 무대 위에서 멋진 주인공이 되는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리하면 다시는 눈물 흘릴 일이 없고, 다시는 통곡할 일이 없고, 다시는 탄식하거나 후회할 일이 없고, 다시는 번뇌에 사로잡혀 괴로워할 일이 없는, 언제 어디서나 당당한 참다운 자유인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석가세존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천상천하 유아위존을 선포하신 뜻이요, 이것이 석가세존께서 일생을 바쳐 구현하신 삼계개고 오당안지의 소식입니다. 3. 이제 말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모두 나침반불교성전 244쪽, 제3장1~4절의 ‘믿음을 밝히는 염송문’을 펴시기 바랍니다. (스님의 낭독에 따라 다 같이 한 소절씩 합송하시겠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저희 인생의 구세대비주이시니, 저희가 부처님을 믿고 의지하여, 이 험하고 고단한 세상, 행복하게 살고, 저 극락세계로 나아가겠습니다. 거룩하신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저희 인생의 태양이요 나침반이 되시니, 저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의지하여, 이 험하고 고단한 세상, 행복하게 살고, 저 극락세계로 나아가겠습니다. 거룩하신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스님들께서는, 저희 인생의 스승이 되시니, 저희가 스님을 믿고 의지하여, 부처님을 알고, 부처님의 진리를 배우고 깨달아, 이 험하고 고단한 세상, 행복하게 살고, 저 극락세계로 나아가겠습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이는 2015.05.12(화)14:00 통영구치소 재소자를 위한 석존성탄봉축법회에서의 월명종민 스님의 법문을 정리한 것입니다. |
첫댓글 땅만보는 중생의 마음에 파문이 이네요..... 나무아미타불!
우리는 저마다 색수상행식, 즉 이른바 다섯가지 결합체를
나 자신으로 삼아, 여기에 한사코 매달려 살기에 희노애락은 물론 온갖 고뇌와 고통을 겪습니다.
그런데 반야심경 첫 구절에 보면
"관자재보살께서 이 오온이 본래 공이라는, 즉 연기적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모진 고뇌와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난다."고 하셨습니다.
관자재보살처럼 이렇게 나 자신의 실상을 들여다보고나면 실로 걸림이 없게 됩니다.
바로 이러한,그 어디에서 걸림이 없는 상태 위에서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바라밀행이 가능해지고
그러한 바라밀의 삶이
바로 불제자가 가야 할 위없는 행복과 안락의 길이라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그렇게 갑시다.
_()_()_()_
나무관자재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