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녁은 생것 위주로 먹어요. 여러가지 채소샐러드와 생참깨소스 그리고 나눔 받은 대추와 밤
쌉싸름하고 매콤하고 달콤한 샐러드에 참깨소스는 참 멋졌어요. 그동안 생참깨는 볶은참깨에 비해 고소한 맛이 떨어져 볶아서 먹어야하나? 했는데 생참깨에 소금과 물을 넣고 블랜더로 갈아 샐러드에 올렸더니 은은하고 고소하고 깔끔하게 다가왔어요. 참깨는 스스로의 고소함은 그대로 품고 채소마다 맛을 더 진하게 해 주었어요.
대추는 손으로도 잘 찢어져 달콤한 대추 조각을 조금씩 찢어서 샐러드와 같이 나눔에 감사하며 먹었어요.
저녁을 먼저 먹은 호정이가 밤을 깍아 주었어요. 한 입 베어무니 오도독거리며 달콤함이 입에 가득해 밤도 손으로 잘라 먹어요. 호정이 한 입 남편 한 입 나도 한 입.. 먹는 사이에 호정이가 "하나는 벌레가 먹었네"하며 남은 밤 껍질 벗겨 밤 두 개를 나누어 먹으며 그 사이에 욕심도 내 봅니다. 남편 작은 거 나는 큰 거.. ㅋㅋ '벌레는 한 개 다 먹었는 걸' 합니다.
첫댓글 화롯불이 등장하는 정겨운 풍경을 상상하게 되네요. ^^
'호정이 한입, 바우 한입, 들풀 한입, 벌레 여러 입'~~~
생들깨소스 맛이 궁금해져요. 들풀님, 바우님, 호정님의 모습이 그려져 저까지 마음이 다정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