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함평 용천사,영광 불갑사,강진 백운동,청송 주왕사,합천 해인사 ,
서울 길상사, 모두 꽃무릇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곳인데
이제는 제주 한림공원의 꽃무릇도 추가해야겠습니다.
꽃무릇은 여러해살이 알뿌리 식물로, 꽃이 진 후에야 잎이 돋아나서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는 것에서
'상사화'라고도 불리며,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입니다.
가을하늘의 구름을 보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양털같이 보이세요?
마음 속에 미움이 없으시군요...
토끼가 뛰어 다니세요?
하고 싶은 것이 많으시군요...
어머니 얼굴이 떠오르신다구요?
외로움이 많이 남아 있으시군요...
제가 점쟁이는 아니구요,
구름이 마음의 거울이거든요.
잎은 아직 피어나지 못한 꽃을 볼 수 없고,
꽃은 이미 시들어버린 잎을 볼 수 없고...
잎과 꽃이 서로 그리워한다고 붙인 꽃 이름이 상사화(相思花).
풀잎에 무슨 사랑이 있고
꽃잎에 무슨 그리움이 있겠어요.
사람들의 마음이 그 속에 투사(Projection)된 것이지요.
초가을 사찰의 뜰에 가면 상사화가 한창입니다.
사람들은 그 속에서 부처님의 섭리라도 있는 줄 알지만,
사실은 절에서 상사화를 많이 심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해충을 막아주거든요.
상사화는 독성이 매우 강한 꽃이라서 말입니다.
네, 맞아요.
사실이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상상이 재미있는 것이지요.
"달이 참 밝지요?"
"보름이니까 밝지..."
이렇게 재미없는 한가위를 보내실 분은 안 계시죠?
보름달을 상상하면 보름달 같은 사람...
그믐달을 상상하면 그믐달 같은 사람...
어떤 한가위를 보내시겠어요?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