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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관음(六觀音)에 대하여 이협우 월명종민 스님(예비역 군승, 통영 미륵도용궁사 주지) 중생의 구제자로서 인식되는 관세음보살은, 인간뿐만이 아닌 지옥ㆍ아귀ㆍ축생ㆍ아수라ㆍ천상 등을 포함한 육도(六道) 중생의 구제자로서 알려져 있다. 이에 관세음보살은 육도 중생 구제에 따른 6가지 화신의 모습을 갖추게 되며, 이를 일반적으로 ‘육관음(六觀音)’이라 부른다. 1. 관세음보살은 누구인가? 관음보살은 관자재보살로도 일컬어지며, 범어로는 아리아-아발로끼떼-슈바라(अवलोकितेश्वर, Aryavalokiteśvara)라고 부른다. 신묘장구대다라니에서 언급하는 "알약바로기제새바라"가 바로 이의 음역이다. 앞에 기술된 명칭들은 이 범어를 음역한 것이다. 관세음보살은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고 이끄는 보살로서, 중생의 모든 것을 듣고, 보며 보살피는 의미를 1,000개의 손과 1,000개의 눈으로 형상화 하여 천수천안(千手千眼) 관자재보살이라 부른다. 실제로 불상이나 탱화에서 1,000개의 손을 붙이거나 그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26개 정도로 약식화된다. 보통 관세음보살상 뒷편 광배에 천수(千手)를 상징하는 수많은 손이 위치하며, 이 손마다 각각 하나씩의 눈이 존재하여 1,000개의 눈(千眼)이 구성되고, 중생을 보살피기 위한 여러 가지 도구들이 하나씩 들려져 있는 것으로 형상화되는 경우가 많다. 경주시 기림사에 있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이 유명하다. 수도권에서는 관악산 연주암 관음전에서 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을 확인할 수 있다. 강화도 앞바다의 석모도에 있는 보문사도 관음성지로 유명한 곳이다.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 무량수전, 극락(보)전 등에 같이 모셔지지만, 관음전, 원통전, 보타전 등에 따로 모시기도 한다. 양양군 낙산사, 남해군 보리암, 여수시 항일암 등에서 보듯이 아예 절 자체가 관음보살을 모시기도 한다. 『관음삼매경』에 따르면, 관세음보살은 석가모니보다 먼저 부처가 된 정법명왕여래로서 석가모니의 전생의 스승이었는데 중생 구제를 위해 스스로 부처에서 보살이 되었다.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중생을 보살피는 보살로서 대한민국, 중국, 일본 할 것 없이 깊은 신앙을 받아왔다.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을 숭배하는 신앙을 정토신앙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원효 대사가 퍼트린 경문,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에 귀의하나이다.)』로 인해 남다른 인지도를 자랑하며, 일본에서는 『칸논사마(관음 님)』이라 부르며 민중에게 있어서 중요한 신앙이 되어 왔다. 관음보살은 지장보살, 미륵보살과 함께 보살의 위상임에도 단독으로 널리 신앙되었다. 특히 하층민 사이에서 널리 신앙되었는데, 지장보살이 지옥의 중생을, 미륵보살이 내세의 중생을 구제해주는 보살이라면 관세음보살은 현세의 고통을 없애주는 보살이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카논(かのん)'이라는 이름은 관음보살을 뜻하는 '칸논(かんのん)'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관음신앙은 현세구복적인 성향이 강해, 일본에서는 주존불인 아미타불과 함께 상인들 사이에서 널리 믿어졌다. 그래서 일본의 유명한 상인 중에 '칸아미(観阿弥)', '세아미(世阿弥)', '온아미(音阿弥)'하는 식으로 관세음과 아미타불의 이름을 조합한 이름을 쓰는 경우도 있었다. 일본의 유명한 카메라 회사인 캐논(canon)의 이름 역시 관음에서 따온 것이다. 1) 관세음보살의 기원 산스크리트 원어(अवलोकितेश्वर, Avalokiteśvara)를 뜯어보면 관세음보살의 기원의 유추가 가능하다. avalokite는 '아래를 내려다 보는'이라는 뜻이고, svara는 '신(神)'을 의미한다. 즉 '(위로부터) 아래를 굽어 살피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산스크리트 원어에는 보살의 뜻이 없으며 svara는 ishvara에서 파생된 어미인데, 이는 힌두교에서 최고신인 시바에게 붙이는 용어이다. 이상으로 미루어 봤을 때 대승불교의 관세음보살 신앙은 시바에 대한 대응으로 생겨났을 가능성이 크다. 또다른 증거로 관세음보살을 찬양하는 천수경의 신묘장구대다라니에서의 관세음보살은 힌두교의 시바, 비슈누에 대한 묘사와 매우 유사하다. 다만 일부에서 주장하는 대로 신묘장구대다라니가 힌두교 신을 찬양하는 내용이라는 것은 다소 오버이고 관세음 신앙 자체가 힌두교 신앙에 대한 대응으로 탄생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기독교 포교 시 이민족의 여신 숭배사상을 성모 마리아 공경사상으로 치환시킨 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될 듯하다. 한편으로, 힌두교의 시바 신에 대한 대응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인도 토착 신앙이 유입되어 불교화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동아시아의 관세음 신앙은 여기에 도교 신앙까지 유입되었다. 본래 도교에 관음신앙이 있었는데 아발로키테슈바라가 중국으로 가면서 관음신앙과 합쳐져서 현재의 관세음보살 신앙이 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 와중에 성별도 여성화되었다. 2) 관세음보살의 성별 관세음보살의 원래 성별이 무엇인지는 학계에서 아직 논란이 있다고 한다. 실제 초기 인도 대승불교의 조각이나 인도 불교를 직접적으로 받아들인 티베트 불교에서는 남성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일단 기원적으로는 관음보살 자체가 이란의 아나히타라는 풍요의 여신이 인도에 들어오면서 불교화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고대 중국의 신앙에서 자비의 신은 여성이었기 때문에, 불교가 중국에 들어가면서 여성 관음보살이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일단 우리나라나 중국 및 일본은 관음상 등이 여성으로 표현된 경우가 많다. 실제 관세음보살과 관련된 민중 설화(오세암 설화 등)에서는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보살피는 자애로운 어머니의 이미지로 표현되는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불교의 여신도를 '보살'이라 부르는 것도 관세음보살에서 영향받은 것이다. 본래 보살은 깨달음을 이미 얻어 천상세계에서 살며 환생하지 않을 수 있지만, 중생을 돕기 위해 일부러 속세에 환생을 자처하는 존재를 부르는 말이다. 보살 모두가 여성인 것은 아니나, 여신도만을 보살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여성적인 면모가 강한 관세음보살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 육관음과 그 교화 세계 1) 육관음이란 이 ‘육관음’은 각각 ‘성관음(聖觀音)’ㆍ‘천수관음(千手觀音)’ㆍ‘마두관음(馬頭觀音)’ㆍ‘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ㆍ‘준제관음(准提觀音)’ㆍ‘여의륜관음(如意輪觀音)’ 등으로서, ‘육관음’을 말할 때 ‘준제관음(准提觀音)’ 대신 ‘불공견색관음(不空羂索觀音)’을 포함시키기도 하는 바, 2) 육관음의 교화세계 관세음보살의 여섯 화신들은 각각 지옥ㆍ아귀ㆍ축생ㆍ아수라ㆍ천상ㆍ인간 등 육도의 세계를 관할(管轄)하며 그들을 교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3) 육관음의 구체적인 모습 이들 ‘六觀音’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행하면 다음과 같다. ①‘聖觀音(Āryāvalokiteśvara)’ - 지옥중생의 구제자로서 하얀 몸에 오른손에는 연꽃을 왼손은 가슴에 대고 있으며, 寶冠에는 無量壽經을 안치하거나 혹은 ‘聖’字를 표시하기도 한다. ‘六觀音’의 本身으로서 ‘本然觀音’이라 칭하기도 한다. ②‘千手觀音(Sahasra-bhuja avalokiteśvara)’ - 아귀중생의 구제자로서 설명된다. 절에서 공양시간에 千手물[千手水]을 받아 발우와 수저 등을 씻고난 후, 그 물을 대중방 천정에 붙여진 천수다라니에 비춘 다음 아귀에게 공양하는 것은 아귀중생의 구제라는 ‘千手觀音’의 역할을 십분 감지한 것이라 하겠다. ③‘馬頭觀音(Hayagrīva avalokiteśvara)’ - 축생중생의 구제자로서,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타(Mahābhārata)에 등장하는 비슈누(Viṣṇu, 毘濕奴神)의 이야기에 영향을 받아 생겨난 것으로서 이해된다. 마치 전륜성왕의 寶馬가 사방을 달리며 모든 것을 굴복시키는 것처럼, 生死大海를 누비면서 악마를 굴복시키는 대위신력을 나타낸다고 하며, 3面(或은 4面)의 얼굴에 2개 혹은 8개의 팔을 갖추고 있는데, 3개(혹은 4개)의 얼굴 중 맨위에 있는 것은 ‘戴著馬頭’라 불리워 분노의 형상을 띄고 있다. ④‘十一面觀音(Ekādaśa-mukha avalokiteśvara)’ - 아수라중생의 구제자로서, 11개의 얼굴을 지닌 형상으로서 묘사된다. 이 11面 중 正面 3개의 얼굴은 자비의 형상을 띄며, 좌측의 3面은 瞋怒의 형상을, 우측 3面은 개[狗]의 이빨이 위로 치솟은 듯한 모습을, 후면 1개의 얼굴은 크게 웃고 있는 모습, 그리고 정상부 1개의 얼굴은 아미타불의 變化身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⑤‘准提觀音(Caṇḍi avalokiteśvara)’ - 인간의 구제자로서 Caṇḍi는 淸淨을 뜻하는 바, 心性의 淸淨함을 찬탄하는 이름이라고 한다. 3개의 눈[目]에 18개의 팔을 갖고 있으며, 머리에 아미타불의 變化身을 모시고 있다. 한편 ‘六觀音’을 말할 때 ‘准提觀音’ 대신 ‘不空羂索觀音(Amoghapāśa avalokiteśvara)’을 포함시키기도 하는 바, 여기서 羂索이라 함은 새를 잡는 망으로 그 망을 대천세계에 던져 일체중생을 구제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그 원력이 허망하지 않음[不空]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는 이름을 지니고 있다. 1개의 얼굴에 3개의 눈, 8개의 팔을 가지고 있다. ⑥‘如意輪觀音(Cintāmanicakra avalokiteśvara)’ - 천신들의 구제자로서, 如意寶珠의 삼매 속에 머물러 法의 수레바퀴를 굴림으로서 六道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고 있는 보살이라고 한다. 六道 중생 濟度의 표시로 6개의 팔을 지니는 즉, 思惟하는 모습의 팔 및 如意寶珠를 들고 있는 모습, 그리고 염주를 들고 있거나 연꽃 또는 수레바퀴를, 또한 光明山을 누르고 있는 각각 팔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3. 그밖에 관음의 현신들(33관음, 11관음) 1) 33관음 한편 이상과 같이 각각 그 기능에 따른 구분 외에도 상호(相好)의 특수성에 따라 ‘수월관음’을 포함한 33존의 관세음보살의 화신을 말할 수도 있다. 이는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에 등장하는 관음보살 33응신(應身)의 모습을 구체ㆍ형상화시킨 것으로, 중국에서 당ㆍ송 이래에 정착된 각각의 형상으로서 이해된다. 2) 천수심경의 11보살 속의 관음의 현신 이러한 ‘육관음’ 및 ‘밀교 만다라의 관음’ㆍ‘관세음의 33응신’에 대한 설명을 전제로, 천수심경에 등장하는 11분의 보살에 대한 이해에 접근할 수 있다. ①‘관세음보살’은 대세지보살과 함께 아미타불을 보좌하는 보살로서 자비의 큰 힘을 사진 보살이다. ②‘대세지보살’은 관세음보살과 함께 아미타불을 보좌하는 보살로서 지혜의 큰 힘을 가진 보살이다. ‘태장계 만다라’ 연화부원의 1존(尊)으로 편입되어 있다. ③‘천수보살’은 ‘육관음’ 중 아귀중생의 구제자 ‘천수관음’ 내지, ‘관세음 33응신’에 동시에 등장하고 있는 ‘천수관음’을 뜻하고 있다. ④‘여의륜보살’이란 ‘육관음’ 가운데 등장하는 천신들의 구제자 ‘여의륜보살’을 말하며, 동시에 ‘태장계만다라’ 연화부원의 1존에 속해 있다. ⑤‘대륜보살’은 앞의 ‘여의륜보살’에 대한 다른 표현이거나, 혹은 ‘태장계만다라’의 금강수원(金剛手院) 가운데 1존이 여기 삽입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⑥‘관자재보살’은 ‘관세음(Avalokiteśvara)보살’의 또 다른 번역어로서, ‘태장계만다라’ 연화부원의 1존에 속하며, 이 경우 ‘관자재(觀自在)’는 ‘세자재(世自在)’라 불리기도 한 채 Loke-śvara라 표기되어질 수 있다. ⑦‘정취보살’은 누구인가? ‘정취보살’은 화엄경 「입법계품」에 등장하는, 선재동자가 구법 여행 가운데 법을 물었던 53선지식 중 28번째에 해당되는 인물을 말한다. 즉 53선지식 중 27번째에 해당하는 ‘관세음보살’께서 보타락가산에서 선재동자에게 법을 설하고 있을 때, 동방세계에 거처를 정하신 채 이곳 사바세계의 금강산(金剛山) 꼭대기에 잠시 머물고 계신 ‘정취보살’께서 ‘관세음보살’의 처소를 방문하였던 바, 선재동자는 또다시 그(정취보살)에게 법을 묻게 되는 것이다. 이에 [화엄경]을 읽어본 사람은 알 수 있듯이, 선재동자는 문수보살로부터 시작하여 많은 선지식들을 만나기 위해 크나큰 노력을 기울이는데 비해, 여기 ‘관세음보살’의 처소에서 ‘정취보살’을 곧바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은 많은 상징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 말은 무엇인가? 그것은 ‘관세음보살’과 ‘정취보살’이 서로 가까운 사이이며, 그들이 머물고 있던 거처 또한 멀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관련된 또 다른 예를 삼국유사를 통해 접할 수 있는데, 다음 이야기는 ‘관세음보살’과 ‘정취보살’과의 관계성을 일러주는 좋은 예가 된다고 본다. “그 뒤에 굴산조사 범일(梵日)이 당(唐)나라에 건너가…<중략>…왼쪽 귀가 떨어진…<중략>…한 스님이…<중략>…법사에게 말하기를, ‘나도 동향인이오. 집은 명주계(溟州界) 익령현(翼嶺縣:지금의 강원도 양양) 덕기방(德耆坊)에 있는데, 법사가 후일 본국에 돌아가거든 내 집을 지어 달라.’ 하였다.…<중략>…법사가…<중략>…고향에 돌아와 먼저 굴산사(崛山寺)를 세워 법을 전하였다.…<중략>…꿈에 전에 본 스님이 와서 말하기를 ‘전에 언약한 바가 있는데 어찌 그리 늦는가?’ 하였다. 조사(祖師)가 놀라 깨어 수십 인을 데리고 익령(양양) 지방에 가서 그 사는 데를 찾았으니, 한 여인이 낙산(洛山) 아래 마을에 살고 있었으므로 그 이름을 덕기(德耆)라 하였다. 그 여인에 한 아들이 있어 나이 8세였는데, 항상 마을 남쪽 돌다리에 가서 놀더니 어머니에게 말하되 ‘나와 같이 노는 아이 중에 금빛이 나는 아이가 있다’ 하였다고 했다.…<중략>…조사가 놀라고 반기어 그 아이를 데리고 놀던 다리 밑에 가 찾으니, 물 가운데 한 돌부처가 있어 꺼내 보니 왼쪽 귀가 떨어져 전에 본 스님과 같았다. 곧 ‘정취보살’의 상이었다. 이에 간자를 만들어 절 지을 곳을 점쳤더니, 낙산 위가 길하므로 불전(佛殿) 3간을 짓고 그 상(像)을 모시었다. 백년 후 산불이 나 이 산에 뻗쳤으나 오직 이 두 성전(聖殿)만은 화재를 면하였다.” 위의 예화를 통해 ‘관세음보살’과 ‘정취보살’의 긴밀성을 엿볼 수 있다. 즉 관세음보살께서 머물고 있는 낙산 바로 옆(양양)에 정취보살의 집이 있으며 그 둘은 결국 낙산 즉 현재의 낙산사(洛山寺)에 같이 모셔졌다는 것이니, 이는 ‘관세음보살’과 ‘정취보살’의 친분을 설화적으로 묘사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전체적 안목 속에 11분의 보살 명칭 가운데 ⑦‘정취보살’을 삽입한 것 같으니, 이 점에서 본다면 ‘정취보살’과 ‘대세지보살’을 포함한 9분의 ‘관세음보살’ 화신은 모두가 동일한 격으로서 이해될 수 있는 보살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러한 동일성의 안목ㆍ관점 속에 삼문직지 혹은 그 이전의 문헌 편집자가 이를 「천수심경」 독송의 ‘관세음보살’ 호칭 항목 가운데 삽입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⑧‘만월보살’은 위 ‘수월관음’의 상호가 마치 둥근 달과 같다는 뜻에서 불리우는 명칭으로 이해할 수 있다. ⑨‘수월보살’은 연화부원의 1존이거나, 또는 ‘관세음, 33응신’에 동시에 등장하고 있는 ‘수월관음’이다. ⑩‘군다리보살’은 산스크리트어 kuṇḍalī는 ‘감로병(甘露甁)’이라 번역되며 ‘군다리(軍茶利)’라 음역되는데, 이는 관세음보살의 손에 들려 있는 ‘감로수를 담고 있는 물병’을 뜻하고 있다. 그러므로 ‘군다리보살’이란 감로병을 손에 든 관세음보살을 지칭하고 있음이 쉽게 이해가 된다. ⑪‘십일면보살’은 ‘육관음’ 가운데 등장하는 아수라 중생의 구제자 ‘십일면관음’임을 알 수 있다. ⑫‘제대보살’은 그밖에 모든 위대한 보살을 통칭하는 명호이다. ⑬그리고 나서 【현행 천수심경】은 관세음보살의 본사이신 극락교주 아미타불게 귀의한다는 뜻을 가진 “나무본사아미타불”의 명호를 칭명한 다음 ‘신묘장구대다라니’에로 이어진다. 4. 말씀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늘 이 시간을 통하여 관세음보살은 누구인지, 그 화신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를 살펴 보았다. 우리가 믿고 우러르고 닮고 싶어하는 관음보살에는 대표적으로 6관음, 33관음, 그리고 천수심경의 ‘11보살’의 명호 속에 담긴 관음의 현현들이 계심을 살펴보았다. 이 중에서 우리가 특히 기억할 것은 6도의 세계의 중생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여섯 몸을 현현하였다는 육관음이다. 관세음보살께서는 이처럼 어느 한 세계의 중생도 빠짐없이 구원하시기를 원하시는 대자대비 대성자모의 관세음보살이시다. 오늘 이 법문을 통하여 여러분 모두 관세음보살님의 가없는 은총과 가호 속에 만사형통의 복을 누리고 구경에는 모두 이고득락 생사해탈 이루시기를 두 손 모아 축원한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설법일지 : (1)2017-07-19(수)19:30 통영룸비니회 안택법회(r경심한의원 김환용 원장 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