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The Mask , 1994 제작
미국 | 코미디 외 | 1994.08.20 개봉 | 97분
감독 척 러셀
출연 짐 캐리, 카메론 디아즈, 피터 리거트, 피터 그린, 에이미 야스벡
<나이트 메어 3>를 감독한 척 러셀이 다크 호스의 코믹스 마스크를 바탕으로 만든 짐 캐리, 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명작 코미디 판타지입니다.
<마스크>는 현대인의 자아 분열과 억압된 욕망, 사회적 규범과 자유의 갈등을 대중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며 짐 캐리라는 배우의 물리적 능력과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던 기술, 그리고 정교하게 설계된 서사가 결합해 만들어낸 이 영화는, 1990년대의 대중문화적 자화상이자, '가면 뒤의 인간'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기도 합니다.
에지 시(Edge City). 은행에서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던 평범한 은행원 스탠리. 어느날 그는 우연한 기회로 고대 시대의 유물인 마스크를 발견한다. 그런데 이 마스크는 아주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다. 스탠리가 마스크를 쓰면 초인적인 힘을 가진 불사신이 된다. 스탠리는 나이트클럽 가수인 티나를 사랑하지만 그녀는 악당 조직 보스의 정부다. 스탠리의 마스크 때문에 여러가지 소동이 일어나고 경찰은 스탠리를 뒤쫓는다. 티나가 보스를 사랑하지도 않으며 빠져나올 기회만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돕는다. 스탠리의 마스크 때문에 일어난 여러가지 소동으로 경찰은 그를 추적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조직까지 가세, 쫓고 쫓기는 사건이 벌어진다. 조직의 사주를 받은 어느 여기자에 의해 정체가 탄로난 스탠리는 조직에게 마스크를 빼앗기고 조직의 보스는 마스크를 이용하여 도시의 세력을 장악하려하는데...
1994년, 할리우드는 하나의 기묘한 전환점을 맞습니다.
슬랩스틱의 귀환이자, 디지털 기술의 신기원을 알린 영화, <마스크>는 당시 신예였던 짐 캐리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대중문화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마스크>는 겉보기엔 단순한 슈퍼히어로 코미디로 보이지만, 실상은 억눌린 욕망의 발현에 대한 심리극입니다.
주인공 스탠리 입키스(짐 캐리)는 사회적으로 무력하고 소심한 은행원입니다. 그는 인간관계에서 끊임없이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며, 내면의 욕망과 충동을 억제한 채 살아가지만 그가 강가에서 발견한 신비한 녹색 가면은 그의 억눌린 자아를 일거에 폭발시킵니다.
가면을 쓴 입키스는 더 이상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사회적 규범을 파괴하고, 욕망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며, 극도로 과장된 자기표현을 통해 ‘본래의 자신’을 구현합니다. 이는 단순한 영웅적 각성이 아닌,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카를 융이 말한 ‘페르소나’의 해체이자, 무의식의 카니발이며 이러한 맥락에서 <마스크>는 현대인의 정체성 분열과 자기 억압에 대한 은유적 우화입니다.
이 영화의 진정한 원동력은 배우 짐 캐리입니다.
코믹스에서의 마스크의 첫 번째 주인이자 가지런한 치아웃음이 매력적인 주인공 스탠리 입키스를 연기한 짐 캐리는 같은 해 출연한 <에이스 벤추라>에 이어 이름 그대로 하드 캐리하며의 열연을 펼쳤고 이 작품은 그의 출세작이자 인생작 그리고 1990년대 할리우드 최고의 코미디 배우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그는 '실사 애니메이션'이라 불릴 만큼, 비정상적으로 유연한 신체와 과장된 표정 연기로 가면 뒤의 광기를 실감나게 그려내며 전통적인 연기 문법을 넘어, 몸 그 자체를 언어로 활용합니다. 이는 단순한 슬랩스틱이 아니라, 육체를 통한 존재론적 해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의 연기는 카툰적 과장과 절묘한 현실감을 넘나들며, 영화 내내 일관된 텐션을 유지합니다.
특히 입키스가 마스크를 쓰고 변화하는 순간, 관객은 ‘변신’이 아닌 ‘본질의 발현’을 목격하게 되며 이 지점에서 짐 캐리는 단순한 코미디 배우가 아닌, 욕망과 억압의 분출자로 분합니다.
짐 캐리의 직설적인 입담과 표정연기는 명불허전이며 카메론 디아즈의 풋풋한 모습, 오버하지 않는 조연들의 연기,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완성도 높은 CG까지 놓칠 수 없는 볼거리가 가득한 종합선물세트입니다.
<마스크>는 초기 CGI 기술이 극영화에 적극적으로 활용된 작품이며 여기에 전통적인 물리 특수효과, 메이크업, 애니메이션적 연출이 더해져 독창적인 시청각 세계를 창출합니다.
캐릭터의 일그러지는 얼굴, 탄성처럼 늘어나는 신체, 총에서 깃발이 튀어나오는 시각적 유희 등은 1930~40년대 고전 애니메이션의 리듬감과 미학을 실사화한 시도로 볼 수 있으며 감독 척 러셀은 이러한 기술적 성과를 기반으로, 마스크 상태와 현실 상태를 절묘하게 대조함으로써 이야기의 심리적 깊이를 강화합니다. 그의 연출은 단지 시각적 효과에 의존하지 않으며, 영화 전반에 흐르는 리듬과 감정선을 치밀하게 조율합니다.
<마스크>는 1990년대 중반의 포스트모던 대중문화와 깊은 연관을 맺습니다.
이 시기의 할리우드는 만화적 상상력과 현실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에 주목했고, <마스크>는 그 정점에 놓인 작품이며 ‘정체성의 가면’이라는 테마를 유쾌하고 통속적으로 풀어내면서도, 그 안에 존재하는 심리적 깊이와 사회적 논평을 결코 간과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이후 등장한 수많은 변신 히어로물이나 코미디 판타지 장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짐 캐리는 이 작품을 기점으로 <에이스 벤츄라>, <덤 앤 더머>,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트루먼 쇼> 같은 보다 심오한 작품으로까지 확장됩니다.
<덤 앤 더머> 리뷰 참고
<트루먼 쇼>리뷰 참고
제작비 2,300만 달러로 미국에서만 1억 2천만 달러, 국외에서 2억 3천만 달러를 벌면서 통합 3억 5200만 달러가 넘는 대박을 거둬들였는데 제작, 배급을 맡은 뉴 라인 시네마의 첫 미국 흥행 1억 달러를 넘긴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원작인 코믹스는 굉장히 고어하고 폭력적인 물건이었지만, 본 영화는 가장 대중적인 PG-13(13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만들어졌고 그런만큼 코믹스의 폭력성은 거의 없으며 원작과는 달리 우스운 장난에만 사용하며 오히려 마스크의 압도적인 힘과 스탠리의 상상력이 합쳐져서 마스크를 쓴 스탠리가 온갖 개그를 구사합니다.
<마스크> OST
The Mask - Cuban Pete song
무장한 경찰들에게 포위된 상황에서 짐 캐리가 직접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 칙치키 붐!…으로 유명한 'Cuban pete' 는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마스크> 최고의 명장
로더리고 영화 글 모음 1100
첫댓글 초등4학년 둘째 보여줬더니 너무 재밌다고 좋아 죽더라고요 ㅎㅎ
칙치키 붐~~~
오늘도 추억의 영화 감사합니다
한번 봐야겠네요
카메론의 리즈죠
저때 카메론디아즈 후덜덜
아니 근데 짐 캐리 분장 전에 너무 잘생겼네요 ㄷㄷㄷ
저 마스크가 로키의 마스크라던...
맞습니다
사실 장난의 신이라면 이정도는 돼야죠 ㅎㅎ
실력에 비해 늦게 뜬 느낌이 있네요
그래도 승승장구 해서 다행
트루먼쇼와 이터널선샤인을 가장 좋아하지만, 그래도 짐 캐리하면 코미디죠.
심지어 소개해주신 마스크는 덤앤더머/에이스벤츄라와 같은 년도에 나왔으니, 90년대 코미디영화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이 1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카메론 디아즈의 등장씬은....ㄷㄷㄷ
전 마스크보다 에이스 벤츄라가 더 임팩트가 셌습니다 ,에이스 벤츄라 첨 봤을때의 그 충격을 잊을수가 없네요 ,강의 제끼고 비디오방에서 친구랑 둘이 보고 다시 학교로 올라가면서 되도 않는 판토마임을 따라 했던게 잊혀지지가 않네요 ,둘다 말도 별로 없고 조용한 성격이었는데ㅎㅎ
요즘 너무 뜸한게 아쉬워요
가끔 우울할 때 자주 보는 씬이 브루스 올마이티에서 짐 캐리와 스티브 카렐 나오는 뉴스씬이에요...정말 미치도록 웃깁니다.
저는 재즈 연주해주는 장면부터 그냥 완전 터졌습니다. 군대 휴가 나와서 친구 놈과 미치도록 웃으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만나는 동기 놈들에게 재즈 연주해주고 ㅎㅎㅎㅎ
칙치기붐 칙치기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