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꺽정을 아시나요?”
괴산에 모여있는 출판사와 서점의 연합체인 “괴산책문화네트워크”는 괴산로컬잡지 “툭” 3호를 임꺽정 특집호로 발간합니다.
충청북도 괴산 땅 초입에 들어서면 맨 처음 마주치는 상징물. 기골이 장대한 청년이 괴산 특작물인 빨간 고추를 들고 서있는 이 조형물은 조금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괴산군민인 내게는 처량하면서도 애틋함을 주는 지역의 상징입니다.
이 청년의 이름은 임꺽정이고 괴산에는 ‘임꺽정로’라는 도로명이 있으며 가을 축제 때는 임꺽정 선발대회도 열려요. 이렇듯 임꺽정이 괴산의 대표 브랜드가 된 까닭은 한국 문학의 걸작이라고 불리는 소설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가 나고 자란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생가는 조선 중기 양반 가옥문화를 잘 보여주는 300년 된 고택으로 잘 보전되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홍명희는 일제강점기 이곳에서 충북 최초의 만세운동을 계획하고 실행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런 한편으로 괴산에서는 홍명희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이 금기시되어 있는데 그가 월북해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낸 까닭이지요.
괴산 주민 중에 임꺽정을 모르는 이는 없지만 소설 임꺽정을 읽은 이는 드물고, 작가 홍명희를 아는 이는 더욱 드물어요. “괴산책문화네트워크”는 이런 점에 주목해 괴산로컬잡지 “툭” 3호를 임꺽정 특집호로 정해 이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을 실었습니다. 비단 괴산 주민이 아니더라도 우리 문학사의 걸작인 소설 “임꺽정”과 작가 홍명희, 이들에 얽힌 에피소드를 깊이있고 재미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한 결과물이에요.
소멸되고 사라져가는 지역의 이야기를 기록함으로써 지역의 삶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들의 염원을 담았습니다. 정부도, 지자체도 아무도 지원하지 않아 우리들 스스로의 주머니를 털고 십시일반하여 만들어낸 소중한 책입니다. 책 천부를 팔아야 제작비를 확보하고 지역주민의 손으로 만드는 로컬잡지 4호도 계획해볼 수 있어요.
괴산로컬잡지 ”툭“ 3호-임꺽정 특집호를 부디 구매해주시고 사서 주위에 선물하시고 널리 알려주세요. 임꺽정 책갈피도 만들고 팝업카드도 한장 한장 수작업으로 만들어서 선물로 드립니다.
저는 ”툭“을 들고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독자 여러분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6월18일 오후2시부터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부스에 오시면 제가 기다리고 있을게요. 우리 꼭 만나요!!
사전예약 주문을 원하는 분들은 다름 링크를 클릭해 주문서를 제출해주세요.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https://forms.gle/9xfptaBUNECfP5fv7
첫댓글 도서전 가서 '툭' 구입 가능한가요?
수요일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