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천빌라라고 온갖 명품과 최고급 랜트 외제차를 몰고 다니면서 무려 1천채가 넘는 수도권의 빌라 2~3천억원대 가량을 자기 명의로 사들였던 사기꾼이 달랑 통장에 180만원을 남기고 사망했다는 소식이다. 아마도 모텔에서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로 사망한 듯한데, 일주에 3번 천만원씩 쓰면서 양주를 서너병씩 마셨다니 나이도 어린 친구가 짧고 굵게 살다가 간 셈이다. 경찰에서 배후세력과 교사조직들을 추적중이라는데 아무튼 한동안 갭투자가 성행하는 것을 보면서 혀가 차였던 기억이 한참 전이었던 것 같은데 이런 사건이 터지고 수많은 사회 초년생들의 전재산이 날아갔다니 몇자 적어보고자 한다.
부동산이란 것은 불로소득을 위해서 투자하는 것이 맞다. 부동산을 취득하게 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시세가 오르게 마련이다. 단 좋은 부동산 조건이 좋은 부동산의 경우에만 이것이 적용된다는 것을 뼛속 깊숙한 곳과 정신의 가장 맑은 곳에 저장하고서 움직여야 한다. 부동산을 취득하게 되면 취득시 취등록세가 붙게 된다. 그리고 보유하면서 재산세 특히 주택별 상가별 토지별 일정 액수가 넘어가면 종부세라고 하는 재산세에 추가로 가산되어지는 세금이 붙는다. 이것이 다주택이나 다건물 다토지를 보유했을 때 가장 무서운 것으로서 내 재산을 세금이 먹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부동산을 처분하게 되면 양도소득세를 내야하는데 양도세는 부동산을 최종 매각했을 때 내 손에 최종 쥐어지는 이득금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부동산의 3대 세금을 잘 이해해야 한다. 특히 부동산으로 사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아주 정직하고 올바르게 세금을 계산하고 투자 수익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와 특히 완벽한 설계를 확정해야 한다. 까딱하면 신용불량자가 되고 온갖 과태료 벌금에 감옥에 가게되고 인생을 망치게 된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되면 그 원성이 하늘을 찌르게 되고 가장 무서운 것은 천벌을 피할 수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사기꾼들은 영원한 지옥의 천벌은 인정하지 않고 솜방망이 형법을 비웃으면서 감옥에 가서 몇년 살다 나오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미리 준비하고 각오를 다 하고 있으니 선량한 피해자들은 정말이지 스스로 스마트해지지 않으면 피해를 피할길이 없게 된다는 것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는 사형집행이 안된지가 삼십년이 되가는 무법천지의 국가임을 알아야 한다. 빌라와 같이 시세가 불투명하고 군소 업자들이 지역의 사기꾼들과 짜고 치는 고스톱식으로 순진한 사람들을 꾀이는 것을 막을 길이 현재로서는 없다. 예를 들어서 일억짜리 집을 이억에 팔면서 매매이든 전세이든 건축주 중개인 컨설팅 떡방 등이 서로 나눠 먹기식으로 젊은 부부들을 등을 치는 것이다.
최근 집값이 급등하였는데 이런 생태계도 그런 사기꾼들이 바람을 일으키고 그 바람에 지들이 재차 편승하다가 결국 최종 폭탄돌리기의 소비자들이 뒤집어 쓰고 소강상태로 들어가면 집값이 다시 오르기가 아주 힘들어지면서 십년 이십년 또 고생하는 사람들만 골탕을 먹게 마련이다. 이삼억에도 비싸다는 욕을 먹던 집들이 한때 오륙억까지 오르더니 지금은 사억이하로 내리고 그마저도 매매가 아예 없는 것이 최근 2~3년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집값이 오르니 건설사들이 마구 마구 집들을 지어대고 분양을 시작했는데 막상 집값 거품이 사그러지면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인건비는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오르지 않았는데 집값만 그렇게 오를수가 있을까? 모든 부동산은 그 시대의 임금에 맞추어서 싸냐 비싸냐를 판단해 보아야 한다. 부동산 투자의 가장 핵심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인데, 싸고 비싸고의 기준을 어디에 맞춰야 할까? 절대적으로 해당 타임의 평균임금에 견주어 보면 완벽한 정답을 얻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금 임금은 최저 임금은 시간당 1만원이 안된다. 고소득자라도 한달에 5백만원 이상 버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동산으로 자가영업을 하든지 임대를 하든지 매매차익을 거두든지 아니면 기타 특수 이득을 볼지에 대해서 검토해 볼때 해당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에 해당 타임에 대중들의 평균 소득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것을 간과하게 되면 반드시 거품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고 아주 쓴 열매를 거두게 된다. 다채 빌라 갭투자란 것은 아무리 따져봐도 무모한 행위가 아닐수가 없다. 자기 소득과 종자 자본의 한도내에서 한두채나 서너채 임대 사업자를 내고서 적절하게 돌리는 정도를 벗어난 무모한 다주택 투자는 종부세 폭탄을 맞아 산산히 망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정말로 부동산 사업을 하고 싶다면 규모 있는 분양업을 하던가 법인을 세워서 큰 건물임대업을 하던가 아니면 호텔이나 테마상가 등 할 수 있는 사업들이 부지기수다. 서민들을 상대로 괴상한 갭투자를 한다는 말도 안되는 해괴한 수작을 부리다가 인생을 아예 망치고 천벌을 받게 될 수가 있다. 빌라 가격은 집 중에서 가장 오르지 않는 종목에 해당한다. 갭투자는 집값이 왕창 올라야만 수익이 나는 구조인데 고급주택도 아니고 부촌의 희귀 매물도 아닌 서민들이 사는 저렴한 주택으로 큰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착각은 너무나 어리석은 것이 아닐 수가 없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