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연스님 말씀 /btn]
성질 죽여서 성공한 대표적인 사람이 제갈량이다.
제갈량의 아내 황씨부인이 남편을 보니까, 지혜는 뛰어난데 성질이 너무 고약해..
어떻게 좀 출세를 시켜볼까? "당신은 성질만 죽이면 되니까 마음을 좀 부쳐라."
그래서 제갈량은 학우선(鶴羽扇) 부채를 가지고 다니면서 항상 부쳤다,
더워서 부치는 게 아니라 마음을 부치는 것인데.. 바로 그 부채처럼
우리의 열뇌를 식혀내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 경전인 것이다.
※ 제갈량이 늘 깃털부채를 들고 다녔던 것은 아내의 부탁 때문이었는데
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절대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말라는 당부가 담겨 있었다.
아내 황씨가 말하였다. "당신이 친정아버지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포부가 크고 기개가 높은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유비에 대해 말할 땐 표정이 환했고, 조조에 대해 말할 땐 미간을 찌푸리고, 손권을 언급할 땐 고뇌에 잠긴 표정이었습니다.
앞으로 큰일을 하려면 감정을 드러내지 말고 침착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감정이 동할 때에는 이 부채로 얼굴을 가리세요."
그로부터 제갈량은 집을 떠나 있는 동안 늘 학우선을 손에 쥐었다고 한다. 그리고 부채질을 하면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하니 얼마나 현명한 부인인지 알 수 있다.
첫댓글 그랬군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