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노랑, 색동빛으로 강산을 불태우는 단풍은 절로 창조의 하나님을 찬양하게 합니다. 터질 듯 영걸은 과일들과 단단히 속을 채운 벼 이삭은 추수의 계절이 왔음을 알립니다.
오늘 이 빛나는 가을날에 추수감사주일로 주님의 전에 모여 예배 드리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간 우리가 주님을 잊고 지낸 시간들과 불순종의 어리석음을 회개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온갖 근심, 걱정, 불안과 불평, 불만, 원망의 마음을 주님 앞에 다 내려놓고 겸손하게 기도하오니 우리의 무거운 짐들을 다 벗게 하시고 주님의 평안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른 비와 늦은 비로 필요할 때마다 대지를 적셔주신 주님, 우리의 감사의 잔이 넘치나이다.
우리가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드리는 제물을 기쁘게 받아주시고 아브라함, 이삭과 야곱, 그리고 요셉에게 베풀어 주셨던 축복을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에게도 부어주옵소서.
때로는 세상이 우리의 삶을 어렵게 하여도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라는 바울의 고백처럼 환난과 궁핍과 고난 속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추수와 감사의 계절에도 세상의 관심에서 벗어나 어렵고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많음을 압니다. 그들에게도 주님의 은혜가 임하시어 색동교회가 그들의 벗이 되게 하시고 작은 자 하나에게 은혜를 베풀게 하셔서 그들로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알게 하옵소서.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할 일군이 적다고 탄식하시는 주님께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 써 주십시오” 하고 고백하는 색동인이 되게 하옵소서.
세상 땅끝까지 주님의 복음을 증거하라는 말씀만 붙잡고 오지로 떠난 선교사들을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주님 주신 기쁜 소식을 전하고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그들의 사역 위에 함께 하여주시고 그들이 뿌리는 씨앗마다 풍성한 결실이 있게 하옵소서. 그들의 안위를 지켜주시고 특별히 전쟁 중에 있는 중동에서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을 돌보시고 보호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색동교회를 통하여 주님께서 주신 복음을 배우고 즐함우함의 사랑을 나누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에도 귀한 아기들을 허락하시고 새 식구들을 보내주셔서 색동의 가족들의 울타리를 넓혀가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자녀들과 새로 색동교회를 찾은 가족들이 믿음의 배움터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식었던 신앙이 뜨거워지며 잊고 지냈던 주님의 사랑을 되찾게 하옵소서.
우리의 말과 행동이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드러내게 하시고 세상의 모습을 따르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사보다 주님의 일을 먼저 생각하게 하시고 주님의 자녀로 기도와 예배를 소중히 여기게 하옵소서.
색동교회가 사막의 강같이 메마른 영혼을 적시고 생명의 물을 긷는 우물이 되어 갈급한 영혼에 영생의 구원을 전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몸소 보이신 대로 가르치고, 전파하고, 치유하는 색동가족들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우리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들로 주님께 간구합니다. 만류하는 사람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님의 도우심을 외쳐 불렀던 맹인의 애타는 마음으로, 단 하나의 희망이신 예수님의 옷깃에 손을 대었던 여인처럼 간절히 기도하는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 주님의 선한 뜻으로 응답하여 주시옵소서.
수능을 치룬 수험생들에게 안식을 주시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젊은이들이 주님께서 예비하신 안성맞춤의 길을 찾아 나아가게 하옵소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께서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의 전쟁을 멈춰주시고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난민들의 눈물을 훔쳐주시고 지치고 피곤한 몸과 마음을 위로하여 주셔서 새 희망을 갖고 일어서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사자를 통해 전해지는 말씀으로 애굽에서 고통과 압제에 신음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자유케 하신 하나님의 복을 받게 하시고 감사가 넘치는 한 주간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 예배의 감격이 지방과 해외에 있는 색동식구들에게도 함께 하기를 원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