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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날처럼 주일마다 분주히 차려입고 성가연습위해
미사 한시간전에 출발하는데 따르릉 전화가 옵니다.
첨 들어보는 낯선 남자 목소리.. 긴장탓에 첨엔 못듣고
두번부르는 말씀 "본당 신부에요"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부탁하실일 있으세요"답했습니다.
미사끝나고 잠시 보자는 신부님 말씀에 덜커덩 온몸에 힘이 빠지고
절루 주님 어찌하여 부르시나이까,하염없이 부족하고
모자란 이몸을 어디에 쓰시려고 찾으시나이까 중얼거리며
또한 홀로 외로이 한인성당 이고지고 가시는 신부님 생각에
저미는 가슴을 쥐어짜며 성당에 도착해 성가연습도 하는둥 마는둥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너무 미천하고 모자라서 아무리봐도
불가능한 철부지인데 하는 생각에 그저 거두기만을
기도하고 있었습니다.오랜세월 신부님을 뵈온지라 느낌으로
부르심의 의미을 알기 때문이지요.
미怜?시작 되자마자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요.
간간히 목이메여 흘린적은 있지만 오늘처럼 범벅이돼 보긴
첨인거 같습니다.성가대 한나만으로도 버거워 자신의 모자람을
채우려 안간힘 쓰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능력없는 자신의 처지가
신부님께 아무 도움이 안될거 같아 서럽구 주님의 뜻데로 살겠다고
다짐했건만 부르심에 배반하고 싶은 거짓에 서러워 만신창이가
되는듯 했습니다. 이런 혼란속에 미사가 마칠무렵 한국교구청에서
온 공문을 발표 하신답니다.
모두 숨죽이며 청년부 교감이자 울 이쁜 반주자인 설희 학생이
또박또박 읽어 내려갑니다.2010년까지 지재구 필립보 신부를 한인
컴뮤니티에 머물게 한다는.......순간 모았던 두손위로 기쁨의 방울들이
주루룩 흘러내렸고 하느님이 진정 계시다는걸 알았습니다.
요즘 많이도 힘들어 보이시는 신부님을 보구 울성가대에서
앞장서 큰소리로 시작한 기도 삼일만에 발표라 더 그러했습니다.
이기쁨을 어찌 다 말루 하라면 못하겠습니다.
잠시후 드디어 신부님을 뵐 시간이 다가옴에 참으로 자신의
이기심에 더욱 슬퍼지네요.그렇게 간곡히도 원하던 신부님이
분명 일을 주실거라는걸 아는데 제발 아니길 바라는 마음은
제자들이 주님을 따르면서도 마지막 가시는길엔 모두 배반을
서슴지 않았던 모습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 신부님과 마주 앉을땐 싱글벙글 뭐든주십쇼 하는 자세로
순응했습니다.그런데 참 이상한 일입니다.지금의 저로서는
성가대 하나로두 버거운게 분명한데 신부님을 뵌이후 로는
아무 걱정도 없구 하는님 길이구나 하면서 그냥 편하게
받아들여 집니다.
저녁을 먹구 집앞 산책길에 딱 한번 울성당에 나오구 안나오셧던
교우님 내외를 만났습니다.순간 주님이 진정 일을 주시는구나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주일 정중히 모시러 가겠다고 인사하고
봄이오는 소릴 들으며 주님과 함께 오늘 기쁜산책하고 돌아 왔습니다.
우리를 져버리지 않으시고 사랑을 내려주신 하느님, 신부님께
감사의 기도가 솟구쳐 나옵니다.
신부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사랑 합니다.감사합니다.
첫댓글 미사시간에 하염없이 울더니...그런 깊은 내막이 ..난 믿어 체실아 힘내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