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후곡리에서 서울까지 437Km를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24일 동안 걸었
던 여행기를 책으로 엮어보았습니다. 전남여자고등학교에 재직하는 2년 6개
월 동안 주말을 이용하여 이어 걸었던 시간들이 이렇게 책으로 태어날 줄은
몰랐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그리 대단한 내용이 있는 것
도 아니고 그저 걸으면서 바라본 우리 산하의 아름다운 풍경과 끊임없이
우리 둘의 내부를 향하여 던져지는 물음, 우리는 왜 걷고 있는가 하는 답이
없는 질문을 안고 걸었습니다. 걷고 나니 문득문득 우리가 왜 추운 겨울,
힘겹게 걸었는가 하는 그 의미들이 따듯하게 떠오를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나이 들어감에 따라 고갈되어가는 생명력을 몸으로 느꼈었고,
그리고 그런 쇠락해가는 몸은 사랑을 필요로 하고 있었습니다. 사랑하고
싶어서 걸었던 것 같습니다.
또 2년 전에 선보였던 '후곡리 日記' 개정판도 내놓았습니다. 이번에 인쇄된
책으로 생긴 수익금은 카토릭 수녀님들께서 운영하고 있는 '나자렛집' 소녀
들을 돕기 위하여 쓰일 것입니다. 나자렛집에는 초중고생 소녀 20여 명이
밝고 씩씩하게 아름다운 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공동체입니다. 저희들의 삶이
이 아름다운 소녀들을 위하여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행복합
니다. 또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회원님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빌겠습니다.
*** 다음까페 <마음의 고향, 후곡> ***
첫댓글 대단하십니다 길따라 걸었습니까 아니면 산으로 걸었습니까 대단하십니다 길따라걸었으면 그먼지 다마시면서 하루에 20키로 이상을 걸었단 말씀이지요 짝 짝 짝 박수를 보냅니다
청석골님 고맙습니다. 언제 한번 들르면 책 한권 증정하겠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대장정의 계획을 세우고 뜻을 이루었습니다. 글을 올려주시는데 답글도 달지 못했군요. 좋은 계획 성취하였으니 건강도 그만큼 좋아졌으리라 믿고요. 아름다운 봄날에 좋은 글 많이 쓰시고 행복하십시요...후곡님
아! 가월님! 오랫만에 오셨군요! 늘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처음 "둘이서 함께 걸어서 서울까지"의 책자도 감명깊게 보았고 "후곡의 일기" 책은 받자 마자 온 종일 바빴던날이라 피곤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지요!~ 내가 늘 추구하고 그리던 마음의 고향을 대신 일구어 주심에 대리 만족하면서 때론 입가에 미소가, 때로는 나도 모르게 기쁨과 행복함으로 교차, 눈물이 흐르기도 한 밤이었었지요. 두분을 진정 사랑합니다.
마마 이모님! 모데스타가 학창시절을 참 아름답게 가꿀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 저에게 해주신 것 같이 느끼며 살아오고 있어요. 아름다운 여고생들의 밤 귀가길, 상상해보면 제가 뒤따라 걸은 것처럼 신비롭고 아름답게 느껴져요. 지금도. 감사해요.
이렇게 순수하고 멋있는
축복받은 두분 있어 넘 행복하고
감사할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