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노사토 가족 여러분~잘 지내고 있나요~
저는 지난 2000년부터 아이노사토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그간 일본의 사회복지법인 지아이카이(慈愛会)를 중심으로 야치요카이(八千代会),케이토쿠카이(恵徳会)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20여년 동안 283명의 연수생을 배출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노사토는 그 동안 수 많은 사회복지사 및 현장전문가를 양성해왔고, 한국과 일본의 교육현장에서 활약하는 박사 및 교수진도 배출해 왔으며, 복지분야 뿐아니라 문화적인 교류도 폭넓게 진행하여 과분한 성과를 일궈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코비드19의 팬데믹으로 예정되었던 17기 연수생 선발과 2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태는 사스와 메르스, 월드컵 등으로 일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이번 팬데믹 사태처럼 전세계가 해를 넘기는 사태는 처음입니다. 이에 2021년도에도 기약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일본의 선생님들과 상의한 결과,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20년간 이어온 아이노사토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단, 팬데믹이 멈추고 우리 일상이 정상으로 회복된다면, 일본 선생님들과 아이노사토 가족 여러분을 모시고 조촐한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때 여러분과의 재회를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아이노사토 가족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제 저는 30여년의 대학교원 생활을 접고, 현장으로 나가 클라이언트를 직접 지원하는 오랜 꿈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베트남으로 출발하려고 합니다.
코로나팬데믹 상황속에 우리의 많은 생활환경이 변했습니다. 특히 빈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직장을 잃고, 교육의 기회가 박탈되었으며, 심지어 삶을 포기해야만 하는 이웃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조금이라도 바로 세우며 제 자릴 지키겠습니다. 언젠가 아이노사토 가족 여러분과 처절한 삶의 현장에서 두 손 맞잡고 서로를 격려하며 위로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사람...
아시아의 이웃과 우리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노랫말을 기억하며 글을 마침니다.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21년2월6일
윤정수 드림.
첫댓글 항상 감사합니다. 저희도 저희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아가겠습니다.
교수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직접 찾아 뵐 수 있는날이 왔으면 좋곘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교수님과 아이노사또 모두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