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3명 중 1명이 기아 상태에 있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빅토리아 세키톨레코 중국 북한 몽골 사무소 대표가 밝혔습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세키톨레코 대표는 수해와 비료 부족 등으로 올해 북한에 1백40만t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 빅토리아 세키톨레코 중국 북한 몽골 사무소 대표는 15일 북한 주민 37%가 만성 영양 부족을 겪고 있다며 북한의 식량 사정이 매우 나쁘다
한국의 경기도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이 공동주최한 대북 지원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세키톨레코 대표는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영유아와 산모의 영양 실조가 특히 우려된다.
세키톨레코 대표는 지난 9월 말쯤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길거리나 학교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과 산모를 목격했다며, 만나는 주민마다 영양 비스킷이나 식량을 더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키톨레코 대표는 또 올해 북한에 1백 40만t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북한 전체 주민 3 달 치 식량에 해당하는 양으로, 올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은 도정 전 기준으로 3백 90만t으로, 지난 해보다 8%나 감소했다고 세키톨레코 대표는 밝혔다.
세키톨레코 대표는 올해 북한의 작황이 저조한 이유로 비료 부족을 꼽았다.
곡물 재배를 위해선 통상 70만 t의 비료가 필요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원 감소 등으로 그 절반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추수를 2주일 앞두고 입은 수해도 올해 작황을 나쁘게 한 요인으로 꼽았다.
세키톨레코 대표는 올해 작황이 비교적 좋았으나 수해로 배추를 비롯한 농작물이 타격을 받았다며, 주민들이 심을 수 있는 작물은 다 심고 있지만 여전히 식량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세키톨레코 대표는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업기술 전수 등을 통해 물고기를 잡는 법도 가르쳐야 한다
세키톨레코 대표는 현재 북한은 비료와 농기계 부품, 비닐천, 연료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생산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의 경기도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이 대북 지원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이번 토론회는 국제기구 관계자와 대북 지원 관계자 1백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7일까지 사흘 동안 열린다.
토론회에 앞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도로서는 쌀을 지원할 수 있는 여유분이 있고 북한에서 현재 식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가 지원할 용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가능하므로 전체적인 대북정책과 연계돼 있다
우베 비센바흐 주한 유럽연합 대사대리는 북한의 식량 상황에 대한 정보에 제약이 있고, 기관마다 조사의 편차도 커 관련 정보의 정확한 취합과 분석이 필요하다.
출저: http://www.voanews.com/korean/news/North-Korea-Femine-10813275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