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소요산(444m)
전북 고창군 부안면(부안군 부안읍과는 다른 곳임)의 소요산은 해발 444m에 불과한 낮은 봉우리다. 그러나 얕잡아 보았다가는 큰코다친다. 서해안에서 2Km밖에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수치상의 고도에 비해 매우 높고 가파른 것이다.
소요산은 인천강의 하류인 장연강을 사이에 두고 선운산 동쪽에 있다. 정상에 오르면 줄포만을 건너 변산이 한눈에 보이고 해변의 풍경이 발 아래 펼쳐진다. 흥성지에 의하면 산의 정상에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 있고, 북쪽에 취은처사 황세기, 귀암 황재중 부자가 독서하던 구인암명옥대, 유선대 등이 있으며 남쪽 계곡에는 바위 위에 효자 김하익이 눈물로 쓴 허백당 3글자가 있는데 200년이 지났어도 변하지 않는 것은 이것이 김효자의 효행에 감동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소요산 서쪽에 있는 소요사는 신라 진흥왕 때 소요대사가 창건한 절로 전한다.
손바닥만한 평지에 자리잡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규모의 절이다. 별다른 문화재도 거느리지 않았다. 그러나 전망 하나만은 그만이다.
선운산 일원의 삼사백 미터급 봉우리들이 겹겹이 이어진 모습은 태백 준령을 연상케 할 만큰 첩첩산중 그 자체다.
소요사에서 장쾌한 조망을 감상한 뒤에 선운산으로 발길을 돌리면 다채로운 여정을 꾸밀 수 있다.
* 한국의산하 발췌
* 사진출처 : 안성산지기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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