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음성을 듣고 나서 더 기도하고 싶어 기도원 옆에 있는 묘지에 저를 아는 권사님과 함께 기도하러 갔다. 다른 곳과 달리 묘지 위(우리는 그것을 묘똥이라고 불렀다)는 잔디가 있어 그 묘지위에서 기도를 시작했는데 얼마쯤 기도하다 보니 내 뒤에 검은 물체가 서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때 당연히 눈을 감고 기도했는데도 내 뒤에 서 있는 물체는 여성처럼 느껴졌고 아무 말도 행동도 하지 않은체 내가 기도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말로 하지 않고 생각으로만 내 기도를 방해하지마 하고 그리고 내 기도하고 있는 곳을 원을 그렸다.
그리고 계속 기도하고 있었는데 얼마쯤 있어 갑자기 공포감이 들면서 내 머리털이 쭈벽하게 서는 것을 온 몸으로 느켜지기에 나는 주님을 부르시 시작했다. 여전히 눈을 감은 상태에서 '주여' 라고 주님을 불렀더니 하늘 문이 자동 문처럼 열어 지더니 주여 라는 내 기도가 하늘문 안으로 쏘옥 빨려드는 것이 신기해서 일곱 번 '주여' 라고 불렀더니 그때 마다 동일하게 내 기도소리가 자동문처럼 열어지고 하늘 문안으로 들어간 뒤 다시 닫히는 것을 내 영으로 감지했다.
그리고 일곱 번째 '주여'라고 부르짓자 갑자기 내 몸이 뜨거워지는 지면서 마음 속으로 뒤에 서 있는 물체를 향해 '네깐 것들 올려면 얼마든지 오라. 네깐 것들 물리치라고 주님이 내게 힘주셨다. 그렇게 외치자 논산 훈련소에서 총으로 과녁을 맞추면 과녁이 쓰러지듯 그 물체가 뒤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체험을 했다.
그 후로 신기로운 영적인 세계가 있음을 알고 숱한 영적체험자들과 교제를 했고 당시 귀신론으로 유명했던 김기동목사를 신학교에서 같이 기도했던 몇 명이 추진하여 부흥회를 갖기도 했고 신학을 졸업하고 장신대 목연과정을 하기위해 서울로 다닐 때는 베뢰아 9기로 등록하고 한 학기를 공부하기도 했다( 2년 과정이었지만 나를 비롯한 두 명 친구들은 테이프 강의로 대신 했다. 한 친구는 여수에서, 한 친구는 지금도 광주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그런 체험이 있은 뒤 성경의 모든 것들이 다 믿어졌기에 목회를 하여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창군 부안면에 있는 수동교회에서 전도사로 목회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곳에 목회하는 동안 여러가지 체험들이 있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장로교에서 배운 토대가 있어서 베뢰아의 가르침 '수명대로 살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은 불신자가 수명이 찰때까지 귀신이 되어 활동한다'는 베뢰아에 빠지지는 안했지만 지식으로만 신앙생활을 하려는 분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체험도 하였으나 여기에다 다 풀어놓지 못하겠다.
그 중 한가지만 말하면, 김제 제일교회에서 우리교회 여름 성경학교를 도와주겠다고 해서 6명의 주일학교 교사들이 우리교회를 방문했다. 그런데 반사중 한분이 '전도사님, 이상해요. 내가 이곳에 와서 기도를 하려고 해도 안돼요. 그래서 기도하려고 애써서 겨우 기도했는데 그런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라는 빼먹고 기도를 했네요' 그러는 것이었다.
내가 처음 부임하여 교회당으로 들어가려면 등골이 오싹해서 단번에 들어가질 못하고 다시 주여 한 뒤에야 들어설 수 있는 곳이 내 첫 임지였던 수동교회였던 것이다. 수동교회에서 수 많은 체험도 기억에 남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부르신 주님을 그곳에서 확인해줬던 잊지 못할 교회이기도 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