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철∥
-만리현교회 협동목사
-한국국제크리스천스쿨 중고등교장
-전 서울신학대학교 강사
제 1차 대전이 발발하자 미국은 수많은 젊은 청년들의 기본적인 지적인 능력이 어떠한지를 알고 싶어, 나름대로 과학적인 도구를 고안해내었는데, 이대 역사에 등장한 것이 있는바, 저 유명한 IQ Test이다.
이로부터 미국과 전 세계의 교육계는 학생들을 학교의 시험성적과 이 아이큐어 지수를 가지고 학생들을 수재와 바로로 구분지어 왔다.
이 학업성적과 아이큐어지수로 학생들의 지적인 능력을 평가하는데 반기를 든 자가 있었는데, 그가 저 유명한 하버드대학교의 교육학자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ener)이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는 그 각각의 “일곱 가지 지성(Seven Kinds of Intelligence)”이 있음을 역설하고 이 다중 지성이론의 이해에 바탕을 두고 교육할 것을 제안하게 되었고 수많은 교육종사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의 주장은 기독교교육현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인간의 7가지 지성
그가 말한 일곱 종류의 지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언어적(Linguistic) 지성이다. 말하고 표현하는 언어감각 능력, 구체적으로 말하면 단어와 문장의 의미, 역할, 소리, 리듬을 조화시켜 구사하는 언어감각능력을 말한다. 둘째, 음악적(Musical) 지성이다. 소리와 음의 원리, 소리의 크기와 변화, 리듬과 피치의 흐름을 이해하고, 그것을 재현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셋째, 논리적 수학적 (Logical-mathematical) 지성이다. 숫자를 다루고 숫자의 패턴과 작용, 과학적 능력과 객관적인 사고 능력을 말한다. 넷째, 공간적(Spatial) 지성이다. 그림을 그리고 삼차원 물체를 이해하고 제작하는 디자인 능력과 예술적인 작업 감각을 말한다. 다섯째, 신체적(Bodily) 지성이다. 일종의 운동신경, 몸의 각 부분의 균형을 잡으면서 유연하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여섯째, 대인관계(Interpersonal) 지성이다. 사람들의 여러 가지 성격과 특성을 잘 이해하고 여러 상황속에서 대할 때 그들의 기분과 동기, 목표를 잘 파악해 적절하게 대처함으로 인간관계를 잘 해내는 기술이다. 마지막 일곱째는 내면적(intrapersonal) 지성이다. 이는 자기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성찰하며 깊이 명상을 통하여 차분히 정리할 수 있는 철학적 능력을 말한다.
가드너 이론이 기독교교육현장에 주는 시사점
가드너를 통해 재능과 은사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 따라서 탁월한점이 있는가 하면 좀 떨어지는 면이 다 각자에게 있다. 자신에게 탁월하게 주어진 이 재능과 은사와 기술로 좀 떨어진 사람들을 섬긴다면 상보적으로 유익한 것이다. 조화는 바로 여기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잘 하기를 강요하거나 기대할 것이 아니라 그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특유의 은사를 잘 개발하도록 도와주는 일이 중요하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이 교회나 크리스천학교에서 봉사할 때도 각자가 잘 할 수 있고 즐거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섬기도록 격려하고 서로의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는 문화가 중요하다. 우리는 얼마나 교육자 시각에서 획일적으로 학습자들을 다루고 부모의 시각에서 자녀들을 다루어왔는지를 반성해 볼 수 있어야 한다.
성경의 말씀이 새삼 더 깊은 의미로 다가온다.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고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고전 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