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아프리카 사람들과 다른 잠비아 청소년부 장관
아프리카 사람들은 시간에 있어 여유를 갖는 게 몸에 배어 있다. 일을 하던 중에도 사람들을 만나면 일을 중단하고 몇 시간이라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는 다시 일을 시작한다. 오전 8시 출근이라면 30~40분 후에야 도착하고, 출근 후에도 바로 일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10시쯤 되어서야 겨우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얼마 전 잠비아를 방문했다. 잠비아 청소년부 장관님은 내가 그곳에서 가질 만남들을 주선하고 모든 일에 애를 써주었다. 또, 여느 아프리카 사람들과 달리 약속 시간 3분 전에 와서 기다렸고, 정확한 시간에 면담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해주었다. 장관실의 직원들도 다음날 할 일을 밤새 의논하고 계획했다. 굉장히 놀라웠다.
청소년부 장관님은 청소년들을 위해서 일할 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도 온 마음으로 일하고 있었다. 3년 만에 잠비아를 방문했는데, 정부에서 도로를 만들고 도로 주변의 마을들이 발전해 3년 전의 모습과 많이 달라진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청소년부 장관님은 우리가 그곳에 청소년 센터를 지을 수 있도록 부지를 준비하고 있었다. 청소년 센터를 짓고, 그곳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에게 마인드교육을 하고 잠비아를 변화시키려는 장관님의 의지가 놀라웠다.
“오늘은 청소년 센터를 지을 땅을 보러 가려고 합니다”
지난 2015년 7월 장관님은 한국 월드캠프에 초대를 받아 참석했다. 그곳에서 장관님은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시간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보았다. 학생들의 밝은 미소도 보았고, 질서를 지키는 것도 보았다. 4천 명에 가까운 사람이 모여 캠프를 하는데도 늘 깨끗한 화장실, 청소하는 사람이 없어도 종이조각 하나 떨어져 있지 않은 복도를 보았다. 장관님은 그 광경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캠프 참석 중 목사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죄를 사함받고 마음에 예수님을 모셨다.
이후로 장관님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이야기했다. 잠비아 사람들도 자신처럼 복음을 받아들이길 소망했다. 내가 잠비아를 방문한다는 계획을 안 장관님은 잠비아에서 우리가 강연을 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주었다.
잠비아에 머물던 어느 날 아침, 장관님이 타고 다니던 승용차 대신 지프차를 몰고 나를 찾아와 함께 청소년센터 부지를 보러 가자고 했다. 장관님이 안내한 땅은 황무지였다. 장관님은 그곳에 곧 도로가 연결될 거라고 했다. 그곳에 정부기관의 건물들, 백화점 등이 세워져 새로운 시가지가 형성되는 계획을 설명해주었다. 그 부지 가운데 청소년센터 부지를 고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캠프가 꼭 필요합니다”
나는 구원을 받고 복음을 전했다. 그동안 전 세계로 복음이 뻗어나갔고, 하나님께서 내가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을 하게 하셨다. 세계 수많은 나라의 청소년들이 캠프에 참석해 변화되고, 우리와 함께 일하게 되었다. 월드캠프를 시작하고 몇 년 후부터는 세계 각국의 청소년부 장관들이 월드캠프에 참석해 마음을 열고, 우리와 함께하시며 돕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으로 변화되었다. 장관님들과 개인 신앙상담을 나누는 사이 하나 둘 죄를 사함받았다.
변화받은 장관님들은 우리의 월드캠프를 지켜보고는 자신들의 나라에서도 캠르를 열기를 원했다. 캠프를 통해 자국의 청소년들도 변화되기를 소망했다. 도미니카 산티아고 시장님의 경우 한국 월드캠프에 몇 년째 참석했고, 도미니카에서 캠프를 가지면 모든 비용을 시에서 책임졌다.
산티아고 시장님뿐 아니라 한국 월드캠프에 참석하는 장관님들마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캠프가 꼭 필요합니다” 라고 한다. 잠비아 청소년부 장관님도 그런 분 중 하나였다. 진정으로 청소년들을 위해, 그들의 삶에 변화를 주고자 열정을 쏟는 장관님의 모습이 놀라웠다.
수많은 청소년들이 복음을 듣고 변화되는 것이...
잠비아 청소년부 장관님이 적극적으로 나서 잠비아 정부와 우리가 협력관계를 맺고, 잠비아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세계를 가르치기로 했다. 잠비아 청소년들이 마음의 세계를 배우고 예수님의 마음을 가진 청년으로 변화될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감사하다. 이런 길을 열어주신 주님이 한없이 감사하다.
캠프를 갖는 동안 수많은 청소년들이 복음을 듣고 변화된다. 하나님은 늘 우리가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길을 여시는데, 이번에도 잠비아 청소년부 장관님을 통해 잠비아에서 일할 수 있는 길을 여셨다. 소망이 넘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