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섬들에 열리고 있는 복음의 문
2015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귀한 복을 허락하셨다. 그 중 하나가 복음의 문을 많이 열어주신 것이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가 컸기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남태평양의 섬들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문들이 많이 열린 것이다.
처음 호주와 뉴질랜드에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오세아니아 대륙에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내가 뉴질랜드에서 집회를 인도할 때 뉴질랜드에 거주하던 남태평양 섬 출신 사람들이 집회에 참석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이후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복음을 전했고, 남태평양에 복음의 문이 열린 것이다. 지금은 남태평양 섬들 중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섬들에 복음이 전해졌다.
그 중에서도 피지에서 일어난 복음의 역사는 정말 놀랍다.
2014년 처음으로 피지에서 청소년캠프를 가졌다. 그때 피지 청소년부 장관께서 캠프가 피지 청소년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피지 여러 섬들에 사는 학생들이 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경비를 지원해주었다. 그리하여 700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피지 캠프에 참석해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을 입었다. 참가한 학생들 대부분이 구원을 받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병이 다 나아 31층에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어요!”
2015년 7월, 한국 월드캠프에 피지 청소년부 장관 부부가 한국을 방문해 캠프에 참석했다. 정말 기쁜 가운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분들이 구원을 받았다.
피지 청소년부 장관 사모님은 고소공포증이 심했다. 캠프 기간 중 백화점 4층에서 창밖을 내다보고는 두려움에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사모님은 그동안 고소공포증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런데 그 다음날, 전날의 일로 마음이 낮아진 사모님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구원받은 후 뛸 듯이 기뻐하고 즐거워했다. 그리고 40년간 고통을 주었던 고소공포증에서 벗어났다는 믿음이 생겼따.
월드캠프 마지막 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음악회를 가졌다. 장관님들은 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호텔 31층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그때 피지 장관 사모님은 자신의 자리를 창가 쪽으로 마련해주기를 부탁했다. 사모님을 창 쪽에 앉게 해드리자 사모님은 창밖을 내다보며 굉장히 기뻐했다. 넓은 유리창 앞에 서서 창밖을 내다보며 “고소공포증이 다 나아서 이렇게 31층에서도 창밖을 내다보고 있어요!” 하며 기뻐하고 즐거워했다.
방한한 키리바시 대통령을 수행한 피지의 두 기자
얼마 전 남태평양 섬나라 중 하나인 키리바시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셨다. 키리바시는 지구온난화로 2050년이 되면 바다에 잠기게 된다. 그래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나라다. 이번에 서울시 초청으로 키리바시 대통령이 방한해 자국의 사정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 우리 선교회의 이헌목 목사님이 참석해 대통령과 만나 키리바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안에 대해 의논했다.
이때 피지에서 온 기자 2명이 키리바시 대통령을 수행했다. 키리바시에는 방송국이 없어 피지에서 카메라, 텔레비전 기자가 한 명씩 온 것이다. 두 사람은 이헌목 목사님을 통해 IYF를 알게 되었고, 하루는 IYF 사무실을 찾아왔다. 두 사람은 나를 비롯해 IYF 형제자매들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고, IYF에서 하는 일들을 놀라워했다. 이어서 내가 복음을 전했고, 두 사람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두 사람은 죄 사함을 받고 굉장히 기뻐했다. 피지에 가면 이 복음을 피지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했다. 나에게 인터뷰를 요청했고, 피지 방송에 방영되었다. 피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 길을 또 하나 열어주신 것이다.
“그 섬들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누가 복음을 전합니까?”
40여 년 전, 대구에서 복음을 전하던 시절, 삶이 몹시도 어려워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이 많았다. 기도를 하다보면 그 기도는 어느새 내 마음에 방송국을 하고 싶은 마음, 책을 출판하고 싶은 마음, 선교사를 보내고 싶은 마음...을 일으켰다. 그리고 남태평양 섬들에 사는 사람들이 생각났다.
“하나님, 저 멀리 남태평양 수많은 섬들에 사는 사람들은 무얼 먹고 삽니까? 무얼 입고 삽니까? 무얼 믿고 삽니까? 누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합니까? 하나님, 우리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은혜를 입혀 주십시오. 하나님 그들이 구원받아서 그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 예수님의 보혈을 찬양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런 기도를 참 많이도 했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 남태평양 섬들에 복음이 전해지고 있다. 사실 남태평양의 섬들은 아프리카보다도 훨씬 미개하다. 아프리카에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지만 남태평양 섬들은 섬들의 주민들만 사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외부와 차단된 채 외부의 삶을 모르고 산다. 하나님이 그런 그들을 사랑하셔서 복음을 전하게 하신 것이 정말 감사하다. 남태평양 사람들이 앞으로 많이 구원받고 행복해할 걸 생각할 대,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고 경배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