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례지도사 염쟁이강씨 입니다.
요즘 날씨가 장난이 아니네요 건강들 잘 챙기시고요^^
오늘은 윤달 묘지개장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묘지개장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내년 윤달에 묘지개장을 준비 중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작년 윤달에 하루를 못쉬고 일한 기억이 나네요.
육체적인 고통보다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현업(장묘)에 종사하는 전문가로서
허심 탄하게 솔직하게 느낀 점과 문제점을 포스팅해 볼게요
염쟁이강씨의 자문이나 상담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전화 주세요.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윤달이란?
날짜상의 계절과 실제의 계절이 어긋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몇 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달.
윤달은 음력에서 평년의 12개월보다 1개월 더 보태진 달이다.
달을 기준으로 하는 태음력에서 한 달은 29일과 30일을 번갈아 사용한다.
이를 1년 12달로 환산하면 총 354일이 된다.
365일을 기준으로 하는 태양력과는 11일이 차이가 난다.
윤달은 이런 날짜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치윤법이다.
통상적으로 19태양년에 7번의 윤달을 둔다.
윤달이 드는 빈도는 5월이 가장 많고, 11·12·1월은 거의 없다.
윤달은 몇 년 만에 한 번씩 들기 때문에
묘지사초,묘지개장,이장,집수리나 이사를 하면 탈이 없다고 한다.
이외에도 윤달은 ‘썩은 달’이라 하여 “하늘과 땅의 신(神)이
사람들에 대한 감시를 쉬는 기간으로 그때는 불경스러운 행동도
신의 벌을 피할 수 있다”고 알려 졌다.
이러한 연유로 윤달에는 송장(시신)을 거꾸로 매달아도
탈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 민족의 다신문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있을 윤달 주기입니다.
참고하세요
윤달 주기(양력 기준)
2025년: 7월 25일~8월 22일 (윤6월)
2028년: 6월 23일~7월 21일 (윤5월)
2031년: 4월 22일~5월 20일 (윤3월)
-염쟁이강씨의 묘지개장-
묘지 개장을 하는 이유는?
1. 토지 개발
(도로의 확장, 건물 신축 등의 개발로 인해 묘지를 현재 위치에 유지할 수 없을 때)
2. 자연재해
(홍수,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묘지가 훼손되거나 위험에 처할 때)
3. 유족의 요청
(가족들과의 위치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옮기거나 가족묘로 합장하기 위해서)
4. 법적 문제와 행정적 이유
(법적 분쟁이나 행정상의 이유로 묘지를 새로운 곳으로 옮겨야 하는 경우)
5. 문화적 이유와 종교적 이유
(특정 종교적 의식이나 문화적 이유로 인해 묘지를 옮기는 경우)
6. 환경 문제
(기존 묘지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이전이 필요할 때)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사람들은 관습에 따라 윤달에 묘지개장과 이장을 집중적으로 하십니다.
윤달 묘지개장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1) 묘지 개장비용 수직 대폭 상승
묘지개장의 대거 쏠림 현상으로...
일반인은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입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평년에 단장 1기 기준이 90~140이면
윤달에는 두 배 이상의 값이 책정 됩니다.
또한 두 배의 값이 책정되었다 하더라도 예약제이기 때문에
못 하실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평년에는 묘주님이 지정하시는 날에 맞춰 개장을 할 수 있는 반면
윤달에는 화장예약 일정에 맞춰 묘주님이 움직이셔야 합니다.
또한 비 아마추어가 하기에 뼈 수습 과정에 누락이 많이 됩니다.
2) 화장예약의 큰 어려움 발생
우리나라는 총 62개의 화장장이 운영 중에 있습니다.
모든 화장예약은 e 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주관을 합니다.
통상적으로 일반 시신 화장이 끝나고 마지막 회차 2개만 운영이 됩니다.
윤달에 가장 큰 문제는 화장예약입니다.
일반 시신은 사망진단서가 나온 후 24시간이 지나면 화장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개장유골의 경우는 평년에는 15일 전에 예약을 하실 수 있습니다.
(ex: 7월 15일에 개장을 하시려면 6월 30일 24시에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윤달 개장유골 화장예약은 한 달 전부터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내년 윤달이 7월 25일~8월 22일
(화장예약은 6월 24일부터 가능합니다).
화장로는 1일 관내, 관외 구수가 한정이 되어 있기에...
대거 몰림으로 화장예약은 하늘에 별 따기 수준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일반 시신의 경우 주민번호, 주소, 사망시간을 기준으로
화장예약을 1명이라도 선점하시면 그 누구도 화장예약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개장유골의 경우
묘지 지번이랑 이름만 알면 동일 고인이 중복이 되더라도
수십 명이 동시간대 화장예약을 선점할 수 있기에
하루빨리 조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한 아무리 e 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보안 패치를 하더라도
화장예약을 자동으로 하는 불법 매크로가 성행 중이며
이로 인해 화장예약을 못 잡고 한 시간이 지나
취소 후 대기 예약을 위해 밤들을 세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화장예약만 전문으로 하는 대행사도 있기도 하고요.
하루 빨리 화장예약의 보안패치 및 시스템을 개선해야 할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한 달간 지속되는 상황 속에 2명 이상을 예약한다?
과연 가능할까요?
그저 웃음만 나옵니다.
통상 3기 이상은 개장 화장예약이 힘든 상태이며 그러기에 불법임을 알면서도
현장직화가 성행되고 있습니다.
불법 화장의 문제점은?
파묘를 했을 경우 미 육탈(생장)이 있을 경우 다시 묻어야 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사설 봉안당과 사설 자연 장지에 못 모십니다.(화장 증명서 발급 불가)
현장 직화는 불법입니다.
일반적으로 화장이 끝난 후 화장 증명서를 발급받습니다.
그 용도는?
화장 후 분골을 유골함 및 목함에 수골 받아 봉안당 및 자연장지에 모실 경우 꼭 필요합니다.
참고하세요.
개장 후 개장유골은?
승용차에 모시고 가시면 불법입니다.
하지만 묘주님이 묘주님의 차에 내부모 유골을 직접 모시고 가면?
재제할수 있을까요?
요즘 들어
일반적으로 종교를(기독교, 천주교) 가지고 계시는 묘주님들은
윤달에 크게 묘지개장의 무게를 두지 않습니다.
또한 시대가 시대인 만큼 보편적으로 가족이
다 모이실 수 있는 날들을 택일하여 일정을 잡습니다.
그래도 따지시는 분들은 손 없는 날로 많이들 하시고요.
전문가로서 권해드리고 싶은 말은?
형식이나 주위의 시선은 다 필요 없습니다.
생존에 효를 다하고...
모실 때 날짜에 연연하기보다는 가족들이 다 모여 마지막 가시는 길
예로서 최선을 다하여 모시는 게 최선이 아닐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