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용현동교회 교우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이제 날씨가 더워지려고 합니다. 겨우내 앙상했던 가지에 움이 돋고, 새싹이 나서 제법 초록이 생겼습니다. 용현동 주변의 삶의 현장에도 생기가 도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힐스테이트 아파트 건물도 이제 막바지 공사로 분주한 것 같습니다. 주변의 모든 것이 약동하는 이때 저는 우리 성도님들께 저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한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부임한 지 4개월 정도가 되었습니다. 1월부터 말씀으로 여러분들을 섬기며 함께 은혜의 공동체에서 말씀을 나누게 되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안에 한 가지 부담이 있습니다. 바로 수요기도회에 대한 부담입니다. 수요 오전에는 실버목장의 성도님들 약 열일곱 분이 오셔서 함께 예배하고 식사하며 목장 모임을 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는 아주 소수가 모여서 예배하고 있습니다. 저는 1월부터 지금까지 이 부분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수요기도회를 좀 더 활성화해서 성도님들이 은혜받고 돌아가서 삼 일간 삶의 현장에서 믿음으로 살다가 주일에 다시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으로 기도하며 마음을 쓰고 있었습니다.
이제 더이상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밀려옴을 느낍니다. 제 생각에는 수요기도회를 더 은혜롭게 드리려면 지금의 예배 순서나 찬양팀, 시간대 등등을 여러모로 검토해서 한 분이라도 더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함을 절감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빠듯해서 참석하지 못하는 직장인들도 퇴근해서 부담 없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목장별로 한 주씩 특송으로 섬기고, 찬양팀을 구성해서 뜨거운 찬양을 드리고, 금요기도회를 대신하여 간절하게 기도하는 기도의 불을 지피면 수요기도회가 더욱 활기차게 변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은 국가적으로도, 교회와 가정적으로 기도해야 할 제목이 많은 때입니다. 수요기도회를 통해서 기도의 불이 활화산처럼 타오르길 기대합니다. 목장 모임으로 인해 금요기도회가 없는 우리 교회로서는 수요기도회의 뜨거움이 간절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도가 고팠던 분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셨던 분들은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참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5월부터는 저의 이런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지금까지도 은혜 가운데 지내오셨지만, 이후가 더 은혜로운 삶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김재환 동사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