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감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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遊子吟 (유자음)
慈 母 手 中 線 (자모수중선) / 인자하신 어머니의 손 안의 실이
遊 子 身 上 衣 (유자신상의) / 길 떠나는 아들의 포근한 옷이 되네
臨 行 密 密 縫 (임행밀밀봉) / 떠나기 전에 촘촘히 깁고 또 깁는 뜻은
意 恐 遲 遲 歸 (의공지지귀) / 돌아올 날 늦어질까 걱정하는 것이라네
誰 言 寸 草 心 (수언촌초심) / 그 누가 말했던가 한 치 짜리 짧은 풀이
報 得 三 春 暉 (보득삼춘휘) / 석달 간의 봄빛에 보답할 수 있다고.
- 唐, 孟郊 (751~814)
시제 遊子吟(유자음)은 '길 떠나는 자식의 노래' 이다. 맹교(孟郊)는 평생 어렵게 살다가 45세
에 과가에 급제하여 쉰 살에 말단 관직에 부임하였는데, 이 시는 어머니와 작별하고 길 떠나던
때를 회싱하여 지었다 전한다.
풀은 자기 힘으로 자랐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기실 그 풀은 맹춘(孟春), 중춘(仲春), 계춘(季
春)의 석 달 동안 봄볕 때문에 자랄 수 있었다. 봄볕은 이렇듯 큰 사랑을 베풀고도 말을 하지 않
으니한 치밖에 안 되는 풀의 마음이 어찌 그 깊은 봄볕의 마은을 헤아릴 수 있었겠는가!
* 옮겨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