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캘거리에 온지 5일 된.. 방사선사입니다..
캘거리에 온 첫날은 햇볕이 너무 좋아 눈이 부실정도였는데..
오늘 아침은 갑자기 쌀쌀해지더니 지금 비가 오고 있습니다..
싱가폴에서의 6년간의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서 2달간 지내면서 캐나다 전역으로 이력서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30군데 넘게 이력서를 보냈답니다..
10군데 정도의 병원에서 제 이력서에 관심이 있다고 연락이 왔는데..
딱 세가지가 걸려서 인터뷰잡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1. Canadian Sonography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점
전 ARDMS를 네개나 가지고 있습니다.. Abdomen, RVT, MSK, Pediatric Sonography
그래도 소용이 없더군요.. 특히나 Ontario주는 캐나다 협회에 등록되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 입니다.
2. OB experience..
전에 전에 일했던 병원에 OB scan하는 department가 따로 있었습니다..
주로 의사들이 직접 스캔했으며 전혀 다른 부서였기 때문에 제가 OB스캔을 배울 기회가 없었습니다.
제가 제일 가고 싶었던 Vancouver General Hospital에서 연락이 왔는데도 안됬던 이유가 OB경력이었습니다.
3. 캐나다 경력
제가 두번째로 가고 싶었던 곳은 Kelowna General Hospital이었는데 이곳에서는 캐나다 경력이 없는것을 이유로 들더군요..ㅠㅠ
우여 곡절 끝에 알버타 주의 캘거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우선 두군데 Clinic과 한군데의 병원급에서 연락이 왔고..
일요일에 캘거리에 도착해서 화요일부터 인터뷰를 보러 다녔습니다..
제가 함께 공유하고 싶은 부분이 이 인터뷰입니다.
그냥 한시간 정도 마주 앉아 이것저것 물어보겠지..하고 갔던 인터뷰는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니다..
클리닉 A..
방사선과 전문의와 함께 인터뷰를 봅니다..
방사선과 전문의가 Reporting하는 곳에서 오전 내내 같이 앉아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이미지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Scna Test안하냐고 물어보니.. 안해도 된다며 계속 팩스에 들어오는 이미지들에 대해서 같이 얘기합니다..
Pathology, Protocol, Image Quality.. 뭐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그리고 오후가 되고..Sonographer 스캔하는 Protocol을 확인 하라고 합니다..
인터뷰로 다음날 또 오라고 하는걸 다른 인터뷰가 있어서 안된다고 말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클리닉 B..
아침 7시 50분에 가서 Confidential이라고 쓰여진 종이에 싸인을 합니다..
그리고 첫번째 환자부터 대뜸 스캔을 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해서 Abdomen, Shoulders, knees, Pediatrics Abdomen, Pediatric hips, Thyroid 이렇게 스캔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니 방사선과 젤 높은 매니저, 초음파 젤 높은 인차지, 그리고 트레이닝 담당.. 이렇게 넷이 앉아 점심을 먹으며 저에 대해서..그리고 병원에 대해서 이것저것 얘기 합니다..
그리고 오후가 되니 또 스캔을 시킵니다..
그렇게 하루종일 스캔을 해댔는데도 금요일날 또 와서 스캔해보라고 합니다..ㅠㅠ
그래서 클리닉 B에서는 총 하루하고도 반나절에 걸친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ㅠㅠ
결과적으로는 운이 좋게도 두군데서 다 잡오퍼를 받았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클리닉 A에서 풀타임으로.. 금요일 토요일은 클리닉 B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기로 했습니다..
일주일에 50시간 넘게 일하게 되었답니다..
두 클리닉에서 제시한 Wage도 조금 달랐는데..결과적으로는 nego를 해서 Wage도 같게 맞췄습니다..
그리고 연락이 왔던 병원급은 인터뷰를 취소했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건 인터뷰 과정이었는데..
분명 초음파 스캔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으셔야 합니다..
여러분야별로 경력이 있으셔도 좋지만 각각의 분야에서 이론도 확실이 알고 계셔야 하고 스캔하는 프로토콜도 정확히 하셔야 합니다.. 인터뷰 하는 도중에 "왜이렇게 날 스캔을 시키냐"라는 질문에..이력서에 할줄 안다고 쓰지만 실제로 스캔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ARDMS라는 자격증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너무 이론에 취중한 준비보다는 실력을 쌓는 준비가 더 필요한것 같습니다..
전 준비하시고 도전하시는 선생님들께 누구든 노력하면 할수 있다고 너무쉽게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대단하다고 말씀 드리려는게 아니고.. 정말 쉬운길이 아니기때문에 잘 준비를 해야 하고 열심히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제 주변에도 실패하고 돌아가신 분이 너무 많습니다..
호주에서도 공부하는 과정에서도 도전하신 선생님들의 절반이 넘는 선생님들이 포기하고 돌아가셨고..
캐나다에서도 많은 선생님들이 포기하시고 돌아가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취직이 잘되고 이민이 유리하다고 말하고 접근한다면..의심하십시오..
전 외국으로 공부하러 나오신 선생님들의 열정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런 열정 가득하신 분들에게 접근해서 불가능을 가능하다고 말하는 유학원..에이젼시들의 말에 귀기울지 마십시오..
이 카페만 해도 현실적이로 잘 설명해주시고 의논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참 많습니다..
방사선이라는 분야에서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은 캐나다에 일하고 계신 방사선사선생님들입니다..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시면 다 공유할수 있도록 댓글 달아 드리겠습니다..
다 같이 정보 교환할수 있도록 댓글은 공개해서 달아주세요..
첫댓글 축하 드려요.~~
방사선사 시험 따로 없이 ARDMS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이 가능 한건가요?,
물론 실전경험 및 영어가 기본 전제가 되어야 겠죠.
방사선사 시험이 따로 없이 ARDMS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이 가능하지만, 구인란에 보면 "캐나다에서 인정하는 초음파 교육기관에서 공부한자" 라고 나옵니다.. 그럼 실제론 방사선학과를 나온 사람은 결격사유가 될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여기저기 연락이 왔을때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한곳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방사선과를 나와 초음파 경력으로 ARDMS를 딴 경우에는 초음파 대학원 과정을 마치지 않는 이상 캐나다초음파협회에 가입될수 없습니다..
우와....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ㅎㅎ 카톡으로도 얘기했지만 싱가폴애서의 경력이 많은 도움이 되셨을겁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막 온 후배님들은 이런식의 인터뷰를 감당하기 쉽지않을겁니다. 올려주신 글은 이런 후배들께 많은 도움이 되는정말 좋은 정보라 생각합니다.
피곤하고 힘들텐데 좋은 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런식의 인터뷰가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러웠어서요.. 다 같이 알고 미리 준비 하면 좋을 거 같아 글 올렸습니다..ㅎㅎㅎ
조만간 초음파에 대한 종합적잍 정보를 올릴텐데 도움 부탁드리구요, 가장 최근에 취업하신 분으로서 앞으로도 현실적인 정보 후배들을 위해 많이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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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하이어링 프로세스가 궁금했는데 미국과 별로 다르지 않네요. 교육과 트레이닝등 많은 부분을 서로 인정하는 것도 그렇고...여튼 많이 비슷하네요.미국은 폰 스크리닝이 젤 먼저인데 그것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외국 경력이 없는 선생님들은 이 글에 너무 겁먹지 마시고 그냥 적응하세요. 북미와 한국은 다릅니다. 어디가 뛰어나다 말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최대한 자신감은 보이되 예의가 있어야 합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똑같은 조건이라면 왜 굳이 고용주가 외국인을 쓸까요? 열심히 일하는 예의바른 외노자가 기회를 잡습니다. 하이어링 매니져는 일은 조금 못해도 태도가 좋은 사람을 선호합니다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소노하시는 선생님이신가봐요.. 멋지시네요..
폰 스크리닝이 뭘 말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그리고 제가 인터뷰 본곳중에도 미국에서 온 소노그래퍼가 하나 있는데 캐나다 협회에 등록이 아직 안되서 보험관련해서 좀 문제가 있느것처럼 얘기 하더라고요..
미국에서 졸업한 소노그래퍼 인 경우, 충분한 경력이 있는 경우, 캐나다 협회에 스캔 테스트 신청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이전까지 미국이랑 캐나다가 ARDMS라는 미국 면허에 맞춰서 고용을 했다면 이제 캐나다도 자체적인 커리큘럼에 맞춘 시험제도를 만들어서 캐나다와 미국과의 교류도 점점 힘들어 질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말씀하신 것중에 한가지 덧붙이자면..
예의 바른 외국인으로 보여지는것도 중요하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특히나 저희 같은 기술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은.. 의사소통 능력과 스캔능력이 더 크게 좌우 하는거 같습니다..
@YH_RH 미국은 보통 hiring department 즉 human resources department 에서 마음에 드는 resume를 몇개 pick up해서 실무부서 ultrasound manager랑 얘기랑 합니다. 그 후 strong candidates 에게 전화를 걸어 전화 인터뷰 phone screening 시간을 잡습니다. 보통 phone screening은 conference call형태로 이루어지는데 hiring manager, ultrasound manager, senior us tech등이 speaker phone 으로 다 같이 인터뷰를 합니다. 잘하면 보통 한시간 정도 잘 안되면 십오분에서 이십분정도입니다. 그 후에 내부회의를 거쳐 on site interview를 할 것인지 결정하고 인터뷰 오퍼를 줍니다. interview travel reimbursement를 주는 곳도 있습니다.
@YH_RH onsite interview는 보통 하루나 이틀정도 소요가 됩니다. 선생님께서 하신 인터뷰가 통상적인 onsite interview입니다. 그리고 보통 onsite interview가 끝날 때쯤 job offer를 줍니다.
@단비 캐나다도 같은 시스템이에요.. 대부분 인사과가 잘 되어 있는 규모가 있는 병원의 경우 인사과에서 먼저 이력서를 뽑고 담당부서로 연락해주고 인터뷰를 잡아요..규모가 작은 클리닉의 경우 메니저나 의사들 마음인거 같아요.. 면접볼때 오가는 비용 병원에서 해주고요..
@YH_RH SONOGRAPHY CANADA CERTIFICATION 제도가 현재 시행 중이며 일부 과목에 대해 MIX AND MATCH를 해도 CERTIFICATION 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르겠지만 ARDMS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진 모르겠네요. ARDMS가 the Alliance for Physician Certification and Advancement와 합병하여 Inteleos 라는 umbrella company로 들어갔기 때문에 아마도 의사 간호사와 연계된 일을 벌일거라 예상됩니다. 현재 조산사 초음파 자격증 시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되면 아무래도 타국과 연계되어 있던 MOU에 변화가 있을수도 있겠지요.
@YH_RH 말씀하신 것처럼 Qualifications 는 당연히 beat할수 없을 정도로 좋아야지요. 그리고 부수적으로 예의랑 태도가 중요하겠지요. hiring comitee에 들어갈때마다 attitude에 대한 얘기는 어김없이 나오는거 같습니다. 저는 언제나 새로운 곳에서의 시작에 대한 설렘이 좋습니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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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쌤~~ 단기간에 두군데서나 잡을 잡으시다니 너무 멋져요~!!ㅎㅎ 다시 한번 축하드리구~~ 다음에 캐나다 가게되면 캘거리 놀러갈게요~~~^.^
나리씨.. 나리씨한테 기대가 커요..ㅎㅎㅎ 빨리 좋은 소식 전해주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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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싱가폴에서 6년계셨다고하셨는데 거기선 초음파 일하셨는지요? 일하셨다면 어떻게 하셨는지요?
가령 ardms 따고 취업이 가능한지 궁금하네요.ㅜㅜ 아니면 싱가폴 초음파 관련 학교를 다니셨느지요?
그리고 하나더 질문요..ㅜㅜ 싱가폴이나 캐나다에서 취업하실정도면 영어는 당연잘해야하는데
영어는 어학연수를 다녀오셨는지요? 아니면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싱가폴에서의 소노 경력은 3년이었습니다.. 호주 학위로 취업했고 여러모로 운이 좋았습니다.. 전에 제가 쓴 글 읽어보시면 대충 감이 오실겁니다.. 근데 지금 싱가폴도 면허제도가 생겨서 아마도 한국면허로의 취업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나 추측해 봅니다..
아참. 그리고 캐나다는 영주권을 가지고계신지요??
좋은 정보 잘 배워갑니다.
우선 그곳에서 우리 한국인들이 일을 잘한다는 것을 선배님으로서 잘 보여주시리라 믿고
건승을 기원합니다.
먼곳에서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배워갑니다...... 홧팅~~~ 입니다..
안녕하세요 많은 정보 감사드려요,,글보니 생생하게 현장느낌이 느껴지네요 ㅎㅎ저도 캐나다로 이민 준비 중인데 영주권을 가지고 가신건지 아니면 취업비자로 준비해서 가신거지 문의드려요~
전 영주권을 받고 일을 구한 케이스이고요.. 캐나다에서 방사선사로.. 초음파사로 취업비자를 받는건 불가능입니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후기와 조언 감사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먼곳에서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정말부럽습니다.. 저도 캐나다 쪽으로 취직 하고싶은데 가장기본인 영어를 제외하고 어떤거 부터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와,정말 현지분위기가 느껴져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는 obgyn( 총 7년-대학병원 3년), breast.thyroid 위주로 했고 general part 쪽은 스캔밖에 못하는데요.. rdms를 따고 영어를 엄청나게 노력한다면 저도 가능성이 있을까요????
정말 쉽지않네요ㅠㅡㅠ
영주권부터도..아..생각이많아집니다ㅠ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