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라이즈 True Lies , 1994 제작
미국 | 코미디 외 | 1994.08.13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 141분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아놀드 슈왈제네거, 제이미 리 커티스, 톰 아놀드, 빌 팩스톤
역사상 최고의 오락 영화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을, 역사상 최고의 액션스타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제이미 리 커티스가 주연한 첩보물의 교과서 <007 시리즈>와는 지향점이 전혀 다른 너무나도 웃기고 재밌는 코믹 첩보 명작입니다.
<트루 라이즈>는 액션 영화의 전형적인 공식에서 벗어나, 그 틀을 유연하게 확장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비밀 요원과 가족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단순히 총격전과 폭발로 점철된 액션 블록버스터를 넘어서, 인간적인 감정선과 사회적 역할을 세밀하게 그려냅니다. 카메론은 이 작품을 통해 액션, 코미디, 드라마의 경계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국가안보기관에서 일하는 해리(아놀드 슈왈츠네거)는 아내 헬렌(제이미 리 커티스)에게 세일즈맨이라고 속이며 살고 있다. 어느날 아내가 가짜 첩보원에게 반해 한눈을 팔자 해리는 아내를 뒤쫓는다. 그러던 중 해리는 가짜 첩보원의 배후에 중동의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아지즈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들 테러분자에게 잡혀간 딸을 구하기 위해 해리는 아내와 힘을 합친다.
아내에게 자신의 본 직업을 숨기고 있는 미국 첩보기관의 비밀요원 해리 태스커가 아내와의 여러 해프닝 끝에 아내와 함께 이슬람 원리주의 테러리스트의 음모를 분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트루 라이즈>의 중심에는 주인공 해리 태스커(아널드 슈왈제네거)의 이중적인 삶이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평범한 회사원인 해리가 사실은 미국 정부의 비밀 요원으로 활동하며, 국제적인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임무를 맡고 있다는 설정은 영화의 핵심 갈등을 형성합니다.
카메론은 이 '비밀스러운 직업'과 '가족의 일상'이라는 대비를 통해 현대인의 복잡한 삶을 탐구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리와 그의 아내 헬렌(제이미 리 커티스) 간의 관계입니다. 카메론은 두 캐릭터를 통해 결혼과 신뢰,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며, 액션의 맥락 속에서도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녹여냅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가족과 비밀이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해리가 '평범한 남편'으로서, 그리고 '위험한 요원'으로서의 삶을 병행하며 갈등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영화는 비밀이 개인과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탐구합니다. 결국,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해리가 아내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두 세계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액션과 감정이 절묘하게 결합되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카메론 감독은 액션과 유머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듭니다.
<터미네이터>시리즈와 <에이리언 2>에서 보여준 긴장감 넘치는 액션 씬들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액션을 밀어붙이는 방식이 아닌, 웃음과 스릴이 상호작용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해리가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비밀 요원으로서의 임무를 소화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종종 유머로 풀어집니다. 예를 들어, 해리가 아내에게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는 장면은 전형적인 블랙 코미디의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카메론은 또한 액션 씬에서 뛰어난 장면 구성과 특수 효과를 사용하여 시각적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헬리콥터 추격전이나 고층 빌딩에서의 결전 등은 그 당시 특수 효과의 최고치를 보여주며, 그 스케일과 밀도에서 단순한 액션 영화 이상의 웅장함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액션의 치밀한 구성 속에 관객이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감정적인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과거의 '근육질 액션 히어로' 이미지를 벗어나, 감정적으로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해리는 단순히 힘을 과시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아내와의 관계에서 불안하고 외로운 중년 남성의 복잡한 감정을 드러냅니다.
슈왈제네거의 연기는 단순한 액션 스타의 범주를 넘어서, 감정의 폭이 넓어진 모습을 보여주며, 액션과 감정을 균형 있게 소화합니다.
제이미 리 커티스는 헬렌 역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그녀는 액션의 복잡한 전개 속에서도 심리적인 깊이를 놓치지 않으며, 특히 중반부에서 남편의 비밀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의 심리적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커티스의 연기는 영화에서 감정적인 중심을 제공하며, 관객이 캐릭터의 변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클로드 지디(Claude Zidi) 감독의 프랑스 영화 <라 토탈(La Totale!)>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이며
주인공의 아내가 잉그램 기관단총을 실수로 떨어뜨렸는데 계단에서 굴러내려가며 총이 자동으로 발사되어 뒤쫒아오던 테러범들이 맞아 죽는 장면,
아내를 속여서 야한 춤을 추게 하는 장면,
영화 마지막에 추는 탱고 춤 등
원작의 시퀀스들도 배우만 바꿔서 그대로 촬영했는데 스케일만큼은 제임스 카메론다운 블록버스터 영화의 전형을 볼 수 있습니다.
제작비 1억 2천만 달러에 미국 1억 4600만 달러, 월드박스오피스 3억 7800만 달러로 흥행에 성공했고 한국에서는 서울 개봉관 874, 664명관객으로 그해 흥행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해상 다리 폭파 장면은 폭발만 미니어처 모형으로 처리했고 실제로 철거 예정이었던 다리를 무너뜨린 것인데 미 해병대 소속 기체의 실제 비행 장면이고 해리어 기가 매버릭 미사일을 발사하여 다리를 폭파하는 장면도 실제 미사일 4발을 발사하는 것을 그대로 촬영한 것이고 이 영화로 해리어가 상당히 유명해졌고 규모적으로 당시 할리우드밖에 못하는 특수 효과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트루 라이즈> 최고의 명장면 1
중간에 헬렌에게 접근하는 사이먼에게 해리가 손님인 척 접근해서 흠씬 패버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 이후 다시 원래 장면으로 돌아오면서 그 장면은 오로지 해리의 상상이었던 걸로 밝혀졌고 이러한 상상 장면은 이 영화 이후로 수많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서 오마주되었습니다.
<트루 라이즈> 최고의 명장면 2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아내인 제이미 리 커티스를 속여서 야한 춤을 추게 하는 장면은 이 작품의 백미인데 코믹하면서도 제이미의 상당히 육감적인 몸매를 볼 수 있습니다.
<트루 라이즈> 최고의 명장면 3
영화 마지막에 테러리스트 우두머리가 미사일 꼬리날개에 걸린채 적 헬기에 발사하는 장면에서 아놀드가 'You're FIRED!'라는 대사를 날리는데, 할리우드에서 가장 통쾌하게 악당을 날려버리는 장면으로 꼽힙니다.
<트루 라이즈>는 분명히 액션 블록버스터의 틀을 갖추고 있지만, 그 안에서 이루어진 장르적 혼합은 카메론 감독의 영화적 성숙함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단순히 액션의 연대기를 넘어서, 가족과 정체성, 신뢰와 배신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룬 작품이며 그런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유머와 감정의 교차를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상업성과 심리적 깊이, 액션과 감동의 절묘한 균형을 맞춘 <트루 라이즈>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걸작 오락영화로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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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이미 리 커티스도 개쩔었지만 저는 악당 여인이 참.. 좋더라고요
지금봐도 시간순삭~
추억의 명화네요.
저 다리 위 추격+폭파 씬을 참 인상적으로 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미션임파서블 3의 다리 액션 씬이
저 트루 라이즈를 참고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항상 들곤 했지요. ㅎ
액션보증수표 !̊̈ 아놀드형님 !̊̈ “이레이져”도 리뷰해주세요 !̊̈
딸 역할 배우가 브링잇온에서 커스틴 던스트 베프로 나왔었죠....제이미 리 커티스 춤출 때는 진짜 어마어마했었던...
이거 재미있었는데 ㅋ 다시한번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