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날: 2022. 4. 20. 수. 8:50-9:30, 9:35-10:15
만난 곳: 월곡초 3학년 2반 교실
만난 아이들: 3학년 5명, 4학년 3명
운영자: 1차시 - 박희정, 2차시 - 김은정 선생님
1차시는 내가 책을 읽고, 2차시는 담당선생님이 책을 읽어주기로 했다.
2시간을 연달아 읽으면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할까봐 선생님과 전화통화로 걱정을 나누었다.
번갈아 가며 읽었던 다른 학교 사례를 이야기 해드리고, 처음에는 번갈아 가며 읽어주는 것으로 진행을 하고,
상황을 보며, 2차시에는 읽어주는 양을 조절하도록 헸다.
1. 출석 부르며 인사하기. 규칙 정하기.
지난 시간에 투표한 용지에 있는 이름을 부르며 학년을 알아보고 얼굴을 익혔다.
열심히 투표에 참여했던 3학년 여자아이는 그 다음날 전학을 갔고, 지난주에 결석을 해서 참여하지 못한
3학년 남자아이가 와서 인원은 그대로 8명이다.
2. 규칙 정하기
지난 시간에 모둠명<책!>까지 정했다. 책을 읽으면서 모둠에서 지켜야할 규칙을 정했다.
아이들이 귀로 같이 들어야 하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으니 첫번째로, 떠들지 않기를 말한다.
그리곤 일어서지 않기를 말하는 친구도 있다. 자리에서 잠깐씩은 괜찮은데 옆 사람에게 방해가 되도록 일어서거나,
움직이지는 말자고 했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생각보다 재미없거나 계속 읽기 싫을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다.
끝까지 참고 읽는 것도 중요하다. 한 사람이 읽기 싫다고 중단을 요청하면 안될 것 같다. 그런 의견이 있을때는
의논을 해서 투표를 해 정하도록 한다. 여러 상황에서 의견을 나누고 존중하자고 했다.
▶ <책!> 모둠의 규칙: 떠들지 않기, 일어서지 않기, 의견 존중
3. 책읽기
『우주로 가는 계단』 전수경 글/ 소윤경 그림/ 창비
1위로 뽑힌 『우주로 가는 계단』을 읽었다.
▶ 1차시 8:50~9:30
차례1. 만유인력의 법칙 (7쪽~17쪽)
지난 시간에 지수가 계단을 오르내리는 이유를 폐쇄공포증이라고 추측한 아이가 있었다.
이유가 뭘지 알아보자고 하면서 읽었다. 내려오며 보이는 대문을 읽으며 아이들 집 앞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우유를 먹게 되는 장면에서는 우유맛이 느끼(ㄹ비릿)해서 못 먹는 오빠가 있다는 이야기도 한다.
할머니를 특이하고 이상하다는 소문과 달리 지수는 자기랑 딱이라며 너무 좋아한다. 1장을 다 읽고 할머니가 어떤지
물었다. 이상하지 않단다. 좋은 것 같다고. 한 아이는 자기 할머니가 지금 아프시다고도 했다.
D-day 가 뭔지 물으니 중요한 날이라고 한다.
차례2.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18쪽~27쪽)
가방의 시체 이야기에 가만 듣다가 놀라는 것 같다. 진짜 시체가 들어있을까? 아니라는 반응 보다 그럴거라는 반응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이 많다. 중간중간 우주에 관련된 어려운 말이 많이 나왔는데 그대로 읽었다.
차례3. 21그램 (28쪽~40쪽)
밤 10시에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계단을 오르면 어떨까? 본인들도 무서울 거라고 한다.
시체에, 토막, 암매장이라는 부분에서는 흠칫 한다. 어쩜 딴 생각을 하다가 솔깃해 하는 표정이다.
사람이 죽으면 살이 빠지는데 그렇게 빠져나가는 무게가 21g이고 그게 영혼의 무게라고 하니, 무섭단다.
차례4. 탈출속도(41~ 43쪽 밑에서 둘째줄까지)
불이 나서 탈출 하는 장면이다. 쉬는 시간이 되어서 탈출속도 설명까지 읽었다. 선생님께서 2차시에는 선생님이
읽어줄거라고 하시고, 나에게 인사를 시켰다. 인사하고 선생님께 설문지를 드리고 다음시간에 받겠다고 말씀 드리고 나왔다.
▶2차시 9:35~10:15
차례4. 탈출속도(43쪽 아래 한 줄)부터 차례5. 빛과 색, 차례6. 불협화음의 하모니(68쪽까지)
선생님이 읽어주시고 기억에 남는 반응을 전해 들었다.
할머니가 진짜 돌아가신 것인지 궁금하다. 8명중 7명의 아이가 짝수아저씨를 범인으로 의삼하고 있다.
진짜 할머니가 토막난 것인지 좀 무서웠다.
재미있었다고 한다. 나중엔 잠이 왔다고도 한다.
첫댓글 <책!> 친구들 기대됩니다. 희정씨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