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거리산(852.5m)
배거리산은 한자로 석선산(石船山)이라고 쓰는데, 다른 이름으로 옥녀봉(玉女峯)이 있다. 옥녀봉에는 다음과 같은 지명 전설이 있다. 아주 오랜 옛날에 배거리산 지역 사람들이 노략질과 방탕을 일삼아 원성이 하늘에까지 닿았다. 그래서 하늘이 징벌하고자 하였는데, 마을에 한 착한 사람이 있어 구제하기로 하였다. 이 사람의 꿈에 신령이 나타나 “옥녀봉으로 가라.”라고 하였다. 꿈속이기는 하지만 계시가 하도 생생하여 급히 옥녀봉으로 올라갔다. 정상에 거의 이르렀을 때 갑자기 천지가 어두워지고 뇌성벽력이 치더니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얼마나 많이 내리던지 옥녀봉의 정상까지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였다. 마침 배 한 척이 떠오더니 정상에서 멈추어 생명을 구하게 되었으며,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지면서 배가 산에 걸려 얹히게 되었다. 이후로 배가 산에 걸려 있었다고 하여 배거리산이라고 불러 왔다고 한다.
배거리산은 1991년부터 현대시멘트의 석회석 채취장이 되었다. 현대시멘트의 석회석 채광 지역은 배거리산의 정상에서 남쪽 사면으로, 주천면 광전리와 북면 덕상리에 걸쳐 있는데, 정상 부분만 남기고 남쪽 사면은 이미 사라져서 배거리산의 원래 면모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사진 출처: 광전농악마을카페님, 솟을산2님, 안성산지기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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