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나도/ 신윤자

[신윤자]

가끔은 나도

                 신윤자

목젖 추스르는 새벽이슬 되어 나, 들길에 서고 싶다

등짐의 삶 새털처럼 내려놓고

외진 들꽃 세로 선 수줍음에도

깡충, 키 자란 갈대 의연한 몸놀림에도

내 생의 어눌한 손 마주 흔들며 가끔은 혼자이고 싶다

눈꺼퓰 없는 구름 교대 없이 멈춰 굽은 등 펼 때

나무꾼이 타고 올랐다는 동아줄은 세속의 계단에 내려질까

날개 없이 잘도 휘도는 바람처럼, 닿고 싶은 그 곳

미루나무 한그루 이정표처럼 서 있었으면 좋겠다

땅으로 실한 뿌리박고 팔 벌려 그늘 만든 그 어디쯤

7년의 허물 벗고 거듭난 매미

하늘 가려도 모자랄 사랑문장

수틀 같은 허공에 꽃수로 새겨

한 생이 짧을수록, 어둠 깊이 숙성 된 영혼 하나로

갈등 없는 숲에 홑이불로 덮일 매미 울대처럼

가끔은 나도 들길의 지운 경계를 노래하듯

물구나무 선 그리움

수취인 없는 봉투에 

말 없음의 부로 될 꽃씨로

밀봉시키고 싶을 때가 있다

[신윤자]

발등에 불 덜어져 묵은 작품 뒤적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윤정오]

왜 이 시를 이제 봤을까
넘 좋습니다 누님

[신윤자]

감사합니다
위로의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분발하겠습니다^^

[남주희]

윤자셩. 컴푸터 고장 다 손 봤나요.
이 좋은 글을 좀더 크게 넣으면 아니 되올런지요. 10~11포인트로.

[신윤자]

몇번째 댓글을 쓰다가~~~에러~~~ 시간 관계상 다시 쓰겠습니다
퇴고도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함종대]

다시 봐도 좋습니다.
즐 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