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를 하면 좋은 점
1. 검도는 인격 형성을 도모하는 무도입니다.
검도는 단순히 때리기 위한 운동이 아닙니다. 검도의 최종 목적은 인격형성을 추구하는, 스포츠이기 이전에 하나의 무도이기 때문에 기능 향상만을 위해 수련하지를 않습니다. 따라서 검선(劍禪)을 일치시킴으로써 자아를 발견하는, 무도적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사회체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검도는 혼의 예술이자 찰나의 예술입니다.
유형무형의 자세 속에는 정(靜)과 동(動)이 수없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각은 무념무상의 경지를 요구하며, 명경지수와 같은 무아의 세계를 최선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칼을 쥐고 상대와 마주선 상황은 나로 하여금 언제든지 뛰어나갈 수 있게 하고, 상대를 향해 날아가는 칼끝의 세치 속에는 마음의 사계 (四戒=驚. 懼. 疑. 惑)를 떨쳐버리고 승패를 초월한 내 혼만이 실려 있는 것입니다.
3. 검도는 마음을 다루는 운동입니다.
자아라는 말을 풀이해보면 자기가 검을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검을 잡게 되면 인간의 극단적인 감정과 이성이 그대로 표출됩니다. 이는 평소의 자기도 모르는 깊은 내면세계의 표출이기도 합니다. 검도를 하는 사람들은 늘 검을 가까이 하면서 표출된 자기를 내려다보고 반성의 기회를 삼을 수 있습니다. "오검만예형통(悟劍萬藝形通)"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검을 깨달으면 만가지 예로 통합니다. 검도가 인간의 마음을 다루는 예술과 일맥상통함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 입니다.
4. 검도는 예(禮)의 운동입니다.
검도는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예의를 중시하고, 예에 따라 모든 행동이 이루어집니다. 예라 함은 곧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로서, 검도 수련을 통하여 그 도리를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습성이 길러집니다.
5. 인내심과 극기심이 길러집니다.
검도는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능력보다 한 단계 높은 운동량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꾸준한 검도 수련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내심과 극기심을 배양시키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강인함을 길러주어 매사에 자신감을 갖게 합니다.
6. 집중력이 강해지고 판단력이 빨라집니다.
검도는 0.5초 내에 두 번의 타격을 할 수 있는 운동으로서 일반 사람들의 반응 의식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검도인들 사이에는 “견(見)하지 말고 관(觀)하라", " 무념무상", "무아의 경지" 등과 같은 말이 자주 쓰입니다. 이처럼 검도는 한 번의 움직임 속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승패가 갈라지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과 판단력이 길러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7. 과감한 결단력과 불굴의 정신이 배양됩니다.
검도 기술의 본질은 대인관계에 있습니다. 내 살갗을 내주고 상대 뼈를 자르고, 내 뼈를 내주고 상대 맥을 끊어라. 이것은 옛날에 있었던 진검 승부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만, 그래도 그 정신만은 오늘날까지 불변입니다. 비록 죽도(竹刀)로 수련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위의 격언과 같은 과감한 결단력과 불굴의 정신은 변함없이 요구되며, 이런 각오와 정신으로 매일 매일의 수련에 임한다면 나약해지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8. 심폐기능이 강화됩니다.
검도의 타격동작은 상체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인공호흡법과 흡사하여 흉곽의 축장(縮長) 을 촉진하고 폐장이 강건해집니다. 또한 심장의 박동 수를 최고도로 높이고 맥박을 높게 하기 때문에 심장 기능이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9. 자세가 바르게 됩니다.
모든 운동 중에서 검도 선수가 가장 척추가 바른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렇듯 검도는 바르고 자연스러운 자세를 최고의 자세로 여기고 있으며, 항상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당당한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10. 신체의 균형적 발달을 가져옵니다.
검도 선수가 발로 마루를 굴러주는 힘은 1톤에 가깝습니다. 검도는 얼핏 보면 손으로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발의 작용을 더 많이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아랫배에서부터 나오는 단전의 힘은 도약하는 힘의 바탕이 되고, 타격하는 순간은 온몸의 탄력을 그대로 요구합니다. 더욱이 그 힘을 칼끝 세 치 속에 쏟아 붓는 힘의 전달 과정이야말로 검도의 깊은 맛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검도는 신체의 균형적 발달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며, 역으로 생각하면 검도를 통해서 신체의 균형적 발달을 도모할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