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이라고, 묶은 때를 날려버리고, 새로운 기운을 받을겸해서, 영천본점에서 플러싱을 받았습니다.
물론 가격이 비싸서, 그리고 효과가 정말인지 궁금해서, 많이 망설였었습니다.
우연히 오일 교환하러 간 카센터에서, 오일캡 슬러지를 보고, 그렇게 심각한 표정만 짓지 않았더라도...안 했을텐데...ㅋ
8시 예약하고, 8시에 딱 도착해서, 영도박사님과 첫 대면을 하였습니다.
인상도 좋으시고, 말투도 정겨우십니다. 아름다운 사투리라고 해야 할까요? ^^
만난지 10분도 안되서, 만난지 10년도 넘은 사제지간처럼...가까워졌습니다.
제가 옆에서 계속 지켜보면서, 이것 저것 질문도 참 많이 하고, (그 때마다 다 친절히 설명해주시더군요...+.+)
또 좀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격이라, 조금 잘못되도 전체를 갈아버리기에...이것 저것 요구했는데도...
웃으시면서, 다 해주셨습니다.
우선 차는 97년식 구형 아반테입니다.
외관은 12년된 차가 아니라, 12주 된 차처럼 완전 깨끗합니다.(거의 출고수준 도색-전차주가 한 듯)
그런데 세월의 흔적만큼, 잔진동도 좀 있고(심한 편은 아님), 슬러지가 좀 많이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문제가 있어서 플러싱을 한 건 아니고, 앞으로 생길지 모르는 엔진트러블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습니다.
남이 타던거니, 그리고 속을 들여다볼수 없으니, 언제 퍼질지...언제 고장날지 한치앞도 모르니까요.
일단 박사님과 함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함께 시승을 한 후,(그닥 문제점이 없었던거 같아요.)
본넷을 열고, 분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막상 뜯고 보니, 헤드뚜껑에만 슬러지가 가득하고, 헤드쪽은 나름 깨끗한 편이더군요.
헤드를 갈은 흔적이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전에 누군가가 플러그를 잘 못 끼웠던가 잘 못 빼다가 헤드 날린 듯 합니다.
BUT, 엔진룸 하부를 뜯어보니, 시커멓더군요.
오전 8시에 시작한 작업이, 오후 8시가 넘어서 끝났습니다.
사실 제 까탈스런 성격만 아니였다면, 2시간은 더 일찍 끝났을텐데, 좀 죄송하고 그러네요.
옆에서 보면서 느꼈지만, 영도박사님...프로이십니다.
사무실에 동네사람들, 친구분들이 놀러와도, 작업에 전혀 영향받지 않고, 집중하여 진행하시는 모습...
학창시절 국어책의 "방망이 깍던 노인"처럼 그만해도 될 듯 한데, 완벽하게 슬러지를 없애시려 하는 모습...
모든 차들의 특성과, 그에 맞는 플러싱기법...그리고 기타 다른 나머지 부위의 문제점까지 콕콕 집어내시는 모습...
그러면서 참 따뜻하시고 인자하신 분이셨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며, 커피를 마시며(1년동안 마실 커피양만큼을 그 날 마셔버렸네요...ㅋ)...
많은 얘기(주로 제가 질문했음...)를 주고 받으며, 많은 걸 배웠습니다.
플러싱 끝난후, 엔진에 시동을 거니...
확 조용해진게 느껴지더군요...
시승하러 조수석에 앉았는데, 느낌이 완전 달랐습니다.
조용하고, 진동도 줄어들고요.(차가 년식이 있다보니, 미세진동은 어쩔수 없는듯 합니다.)
몰랐었는데, 100km가 넘어가면서 들리던 엔진음이...전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완전 시끄러웠던거였습니다. 그리고 기어변속도 참 부드럽게 되더군요...
박사님과 시승하는 동안, 머리속엔 예전 "소리없이 강하다" 라는 레간자 광고가 문득 떠오르더군요.
12년이나 지난 차인데도, 이렇게 조용해질수 있고, 또 알피엠이 평소보다, 낮게 작동되니...
한결 부드럽고, 소음도 적고, 또 연비도 분명 좋아질꺼라는 기대를 해보았습니다.
평상시 시내주행하면 보통 리터당 8km정도를 달리는데,,,
고속도로 주행(평균 90-100km)테스트 결과 리터당 15km라는 어마어마한 연비가 나왔습니다. (공인연비는 12.4km)
기름 가득 넣고(연료통은 55리터인데, 대략 50리터 주유했다고 가정했을때...)
750km를 달렸습니다.
시내에선 많이 달려야 400km인데...
이제 시내주행도 테스트해보겠지만, 연비가 좋아질것으로 확신합니다.
또 덤으로 달아주신 가속페달...참 마음에 듭니다.
제 성격을 아셨는지 좌우대칭 딱 맞게, 이쁘게 달아주셨네요...성능...끝내주더군요. 발이 가벼워집니다.ㅋ
원체 속도를 내지 않는 성격이라...최고속 같은건 사실 무의미한데...
고속도로 터널에서 쭉 밟아보니, 170km까지 올라가더군요...
조금씩 더 올라가는 중인데, 터널이 끝나고, 앞에 차가 가까워져서 속도를 줄였습니다.
대략 180km정도는 나올 듯 하네요...
1500cc차량이니 저 정도면 머 만족합니다.
그래도 중요한건, 플러싱 후 100km로 보통 주행했을때...
소리가 조용해지고, 부드러워지고, 페달이 가벼워지고, 알피엠이 보다 안정적으로 된 것입니다.
신차를 샀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하는 느낌이 드네요.
가속페달 덕인지, 플러싱 덕인지...가볍게 100km에 도달하고...
계속 가벼운 기분으로 그 속도가 유지되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마구 들더군요...
어차피 안했어도, 계속 머리속으로 고민 했을꺼고, 그 고민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계속 받느니...
속시원하게 하는게 낫다고 생각했네요. 물론 결과도 대만족이고요...
영도박사님...그 날 고생 많으셨고요.
그 날 찍은 사진들...잘 올려주세요~
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회원님들,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느끼신그대로의 시승기에감사드립니다,영도플러싱의진가를 맞보셨군요!흡족해하시는 님을보면 저희들도 자부심을가지고 작업해드린 보람을느낌니다,관리잘하셔서 오래도록타시기바랍니다,감사합니다,~~~^*^
회원님 영도플러싱으로 대 만족하시니 회원으로 넘 동감합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차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왜냐면 아직은 더 두고 볼 일이 있을것 같은 생각이듭니다. 차 성능이 백%이상 발휘 할려면 두 주 정도 지나야 영도플러싱 한 맛이 나드라고요. 저의 경함상 ㅎㅎㅎㅎ 하여간 영도플러싱으로 만족한다고 하셧으니 다른 여러 회원님도 함께 느낄 기회가 있으면합니다 올 한해 회원님 가정에 좋은일 있길 원합니다
플로네스님 시승기 감사합니다. 영도플러싱으로 만족해 하시다니 고맙습니다. 그리고 차의 성능과 승차감 등의 좋은 표현으로 저의 기술을 올려주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객님의 차의 성능을 복원하는데 저의 기술이 제공 되었다는데 기분이 좋습니다 영도플러싱은 제 자랑이 아니지만 괜찮은 시공 이였을 겁니다 .앞으로 차를 타고 다실때마다 기분이 좋은실 것이고. 항상 차로 인하여 의문점이 있다면 전화주시면 답드리겠노라 약속드리겠습니다 . 2009년엔 고객님원하는 소원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방문 고맙웠습니다.
감축 드립니다. 영도 플러싱의 진가르 맛보셨군요. 그렇습니다. 이제까지 자동차 정비라는 것이 부품을 교환하고, 전자 장치를 교환하고 등등으로 생각했었지만 영도 플러싱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기본 스팩으로 직점 작동 될 수 잇도록 해주는 작업입니다.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고 훙내내서도 되지 않는 훌륭한 작업 입니다. 앞으로 애마관리 잘 하시어서 즐겁고 행복한 운행이 되세요. 멋진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나중에 환경정밀검사 받아 보시면..아마 한번 더 깜짝 놀라실거에요..^^;; 거의 모든 부분에 0 또는 0 에 가까운 수치가 나올거에요..ㅎㅎ
만족 하신다니 저또한 기분이 좋습니다. 잘관리하셔서 끝까지 타보세여....^^
멋진후기 감사드립니다..앞으로 잘 관리 하셔서 오래오래 타세요,...항상 안전 운전 잊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