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9회 향기통신 <마음을 다스리다>
쉼없이 흘러 오고 흘러가는 강물만 번잡스러운 건 아니다.
미국립 과학 재단 연구로 인간은 하루 최고 5만가지 생각을 한다고 밝혀졌는데
우리 말에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는 말이 있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저자는 <이유없이 행복하라>는 책에서
"사람은 하루에 6만가지가 넘는 생각을 하는데 그 중 95%는 전날 했던 생각과 같으며
그 중 80%는 부정적인 생각이다"라고 했다.
부정적인 생각이 많으면 번뇌도 깊은 법이다.
상대에 대한 내 믿음이 불확실해서 마음이 복잡했었다.
그러다 보니 장기 중 가장 예민한 위가 탈이 났다.
누룽지 탕과 양배추 과일 견과 셀러드로 위를 다스리고
쓸쓸한 마음은 바느질로 달랬다.
깜박깜박하시는 엄니 주민증 지갑을 만들어 목에 걸어드리고 .
돋보기와 선그라스 주머니도 만들었다.
돋보기 케이스 18x7, 선그라스 케이스 22 X10 cm
내 이니셜을 수놓은 세상에 하나 뿐인 물건.
안 입는 바지 잘라서 크로스 가방을 만드는 중
가는 가죽 벨트로 가방끈도 만들고 25X18cm
모아 놓은 천 정리 하다가 빈티지 트렁크 무늬 발견.
트렁크 무늬를 오려 가방 천에 꼴라주하고 꽃다발도 수놓았다.
한 땀 한 땀 손바느질 하다보면 무념 무상
온갖 시름이 사라지고 편안해 진다.
여행용 트렁크를 보는 것으로도 마음은 풍선이 된다.
그 설렘이 일상을 견디게 했다.
순간 떠오른 아이디어로 레이스 양산을 만들다 웃음이 나기도.
롱원피스를 입고 양산을 펼쳐든 모네의 그림속 여인이 되고 싶은 나.
언제 쯤이면 훌훌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이 작은 가방에 여권 넣고 핸드폰 넣고
여행지 우체통에 연애 편지도 집어 넣고
조만간 그런 호사를 누리게 되길 바라며 심란한 마음 다스린다.
첫댓글 향기 통신을 내내 읽어 내려가며 많은 생각을 합니다 층층 시야에 숨 가쁘게 지나온 시간, 이제는 자유로워지고 싶은데 상황들이 나로 하여금 나 자신에게 자꾸만 화를 내게 하고 지나온 시간이 억울한 생각이 드는 건 무엇 때문인지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