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컬럼
2009년 03월 06일 (金)
驚蟄 경칩에 꽃 마중을 나온 청개구리
英修의 잠자는 모습을 바라보고 - 박정희
밤은 깊어만 갈수록 고요해지는군 / 대리석같이 하이얀 피부 / 馥郁(복욱)한 백합과도 같이 향훈을 뿜는 듯한 그 얼굴 / 숨소리 가늘게, 멀리 행복의 꿈나라를 거니는 / 사랑하는 나의 아내, 잠든 얼굴 더욱 예쁘고 / 평화의 상징! 사랑의 權化(권화)여! / 아! 그대의 눈, 그 귀, 그 코, 그 입 / 그대는 仁(인)과 慈(자)와 善(선)의 세 가닥 실로 엮은 / 한 폭의 위대한 예술일진저 / 옥과도 같이 금과도 같이 / 아무리 혼탁한 세속에 젖을지언정 / 길이 빛나고 길이 아름다워라. 나의 모든 부족하고 미흡한 것은 / 착하고 어질고 위대한 그대의 여성다운 인격에 / 흡수되고 동화되고 정착되어 / 한 개 사나이의 개성으로 세련되고 완성되리. 행복에 도취한 이 한밤 이 찰나가 / 무한한 그대의 引力(인력)으로써 / 인생 코스가 되어 주오. 그대 편히 잠자는 모습을 바라보고 / 이 밤이 다 가도록 새날이 오도록 / 나는 그대 옆에서 그대를 보고 앉아 이 행복한 시간을 / 영원히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1952년 7월 2일 밤 박정희
馥郁복욱·꽃다운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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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非居士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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