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1년 6월 26일 신명기 31장 찬송가 336장(새찬송가 278장)
01. 모세가 가서 온 이스라엘에게 이 말씀을 베푸니라
02. 곧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오늘날 일백이십 세라 내가 더는 출입하기 능치 못하고 여호와께서도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03. 여호와께서 이미 말씀하신 것과 같이 여호수아가 너를 거느리고 건널 것이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네 앞서 건너가사 이 민족들을 네 앞에서 멸하시고 너로 그 땅을 얻게 하실 것이며
04. 여호와께서 이미 멸하신 아모리 왕 시혼과 옥과 및 그 땅에 행하신 것과 같이 그들에게도 행하실 것이라
05. 여호와께서 그들을 너희 앞에 붙이시리니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명령대로 그들에게 행할 것이라
06.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행하실 것임이라 반드시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라 하고
07. 모세가 여호수아를 불러 온 이스라엘 목전에서 그에게 이르되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여호와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들로 그 땅을 얻게 하라
08. 여호와 그가 네 앞서 행하시며 너와 함께 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09. 모세가 이 율법을 써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자손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에게 주고
10. 그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매칠년 끝 해 곧 정기 면제년의 초막절에
11. 온 이스라엘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그 택하신 곳에 모일 때에 이 율법을 낭독하여 온 이스라엘로 듣게 할지니
12. 곧 백성의 남녀와 유치와 네 성 안에 우거하는 타국인을 모으고 그들로 듣고 배우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고
13. 또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얻을 땅에 거할 동안에 이 말씀을 알지 못하는 그들의 자녀로 듣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게 할지니라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의 죽을 기한이 가까왔으니 여호수아를 불러서 함께 회막으로 나아오라 내가 그에게 명을 내리리라 모세와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회막에 서니
15.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서 장막에 나타나시고 구름 기둥은 장막문 위에 머물렀더라
1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열조와 함께 자려니와 이 백성은 들어가 거할 그 땅에서 일어나서 이방신들을 음란히 좇아 나를 버리며 내가 그들과 세운 언약을 어길 것이라
17.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버리며 내 얼굴을 숨겨 그들에게 보이지 않게 할 것인즉 그들이 삼킴을 당하여 허다한 재앙과 환난이 그들에게 임할 그 때에 그들이 말하기를 이 재앙이 우리에게 임함은 우리 하나님이 우리 중에 계시지 않은 까닭이 아니뇨 할 것이라
18. 그들이 돌이켜 다른 신을 좇는 모든 악행을 인하여 내가 그 때에 반드시 내 얼굴을 숨기리라
19. 그러므로 이제 너희는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쳐서 그 입으로 부르게 하여 이 노래로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
20. 내가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한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인 후에 그들이 먹어 배부르고 살찌면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나를 멸시하여 내 언약을 어기리니
21. 그들이 재앙과 환난을 당할 때에 그들의 자손이 부르기를 잊지 아니한 이 노래가 그들 앞에 증인처럼 되리라 나는 내가 맹세한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이기 전 오늘날에 나는 그들의 상상하는 바를 아노라
22. 모세가 당일에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쳤더라
23. 여호와께서 또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너는 이스라엘 자손을 인도하여 내가 그들에게 맹세한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니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24. 모세가 이 율법의 말씀을 다 책에 써서 마친 후에
25.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사람에게 명하여 가로되
26. 이 율법책을 가져다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곁에 두어 너희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
27. 내가 너희의 패역함과 목이 곧은 것을 아나니 오늘날 내가 생존하여 너희와 함께 하여도 너희가 여호와를 거역하였거든 하물며 내가 죽은 후의 일이랴
28. 너희 지파 모든 장로와 유사들을 내 앞에 모으라 내가 이 말씀을 그들의 귀에 들리고 그들에게 천지로 증거를 삼으리라
29. 내가 알거니와 내가 죽은 후에 너희가 스스로 부패하여 내가 너희에게 명한 길을 떠나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너희의 손으로 하는 일로 그를 격노케 하므로 너희가 말세에 재앙을 당하리라 하니라
30. 모세가 이스라엘 총회에게 이 노래의 말씀을 끝까지 읽어 들리니라
“지도자 교체와 배교의 예언"
이제 모압 평야에서 세 번의 설교를 통해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모든 율법들을 선포한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은퇴(죽음)에 대한 지시를 받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임명하고 사명감과 용기를 고취시키는 한편, 그동안 자신이 선포하고 가르쳤던 모든 율법들을 글로 기록하여 남깁니다.
이로써 모세는 자기의 사명을 마치고 물러날 준비를 다 한 것입니다만,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여호수아를 부르시고 장차 이스라엘이 반드시 하나님을 배신하고 말 것이라는 충격적이고 비관적인 예언의 말씀을 주십니다. 이에 모세는 제사장들에게 율법의 책을 언약궤 곁에 두고 잘 보관할 것을 지시하고, 또 백성들에게 자기가 지은 증거의 노래를 가르쳐 주며 그 노래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자손손 부르도록 가르칩니다.
32장에 나오는 이 증거의 노래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큰 은혜를 입은 민족이지만, 끝내는 하나님을 반역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언하는 노래입니다. 이처럼 대망하던 약속의 땅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 있는 역사적 시점에서 희망적인 말씀보다 이스라엘의 배신에 대한 암울한 예고가 나오고 있는 것은 단순히 이스라엘 백성들의 완고한 특징을 묘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나안 땅을 목적지로 삼고 있는 옛 언약(시내 산 언약)의 불완전성을 보여주면서, 더 좋고 완전한 언약과 진정한 하나님 나라, 즉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에 대한 소망을 제시하기 위한 구속계시적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 번 모든 성경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그로 말미암는 구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눅 24:25-27).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의 임명(1-8절)
【1-8절】이제 모세는 모든 이스라엘 앞에 서서 자기가 더 이상 이스라엘을 이끌 수 없게 되었음을 말합니다. 모세는 이미 나이가 120세였으며, 하나님께서도 모세가 요단을 건너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모세는 새로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여호수아가 세워질 것임을 알림과 함께 하나님께서는 비록 모세가 없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이스라엘과 함께 하셔서 가나안 땅을 주실 것임을 가르칩니다. 이어서 모세는 새로운 지도자로 임명된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실 것이므로 두려워하지 말며 담대히 앞으로 나아가 가나안 정복의 사명을 감당하라고 격려합니다.
율법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9-13절)
【9-13절】모세는 자신이 해야 할 또 하나의 은퇴 준비로서 이때까지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이스라엘에게 선포한 모든 율법들을 책으로 써서 백성들에게 남겨 줍니다. 그리고 온 이스라엘이 정기적으로 이 율법을 듣고 배워야 함을 가르칩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복을 누리며 안식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계속 그들 가운데 있어야만 했습니다. 다른 절기 때에도 율법을 듣고 배우지만, 매 칠년 면제년(안식년)의 초막절에는 여자와 어린이까지 포함한 모든 이스라엘이 율법을 공개적으로 낭독하는 것을 듣고 배우도록 지시합니다.
이스라엘의 배교에 대한 하나님의 예언(14-23절)
【14-23절】하나님께서 모세와 여호수아를 함께 부르십니다. 이제 여호수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위치에 함께 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와 여호수아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이스라엘이 장래에 언약을 어길 것이며, 그로 인하여 재앙과 환난을 당하리라는 매우 낙담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자기들의 그런 잠재적 반역성을 늘 깨우쳐 각성케 하고, 또 실제로 그들이 반역을 하여 심판을 받게 되었을 때 변명을 하지 못하도록 증거하는 노래를 지어 그들에게 가르치라고 명하십니다.
【23절】그러면서도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는 함께 하시리라는 약속을 주시면서 강하고 담대하게 하여 이스라엘을 가나안으로 인도하라고 명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장차 배교할 것을 알고 계셨지만, 아직은 그 때가 아닌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내가 너희의 패역함을 아노라(24-29절)
【24-30절】모세는 율법을 기록한 책을 언약궤 옆에 두어 백성들이 율법을 잊지 않도록 명령합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증거의 노래를 낭독하면서 이스라엘의 패역하고 목이 곧은 본성을 경고합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모든 율법을 책으로 쓴 사람은 누구입니까?(모세오경의 저자 문제와 관련해서 생각)
2. 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증거의 노래를 지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치라고 하십니까?
◈오늘의 기도
“우리 안에 있는 죄성을 늘 깨닫고 주님의 은혜만 의지하게 하소서!”
◈믿음의 글◈ “내가 너희의 패역함과 목이 곧은 것을 아나니...”
모세는 자신의 은퇴를 목전에 두고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이 지시하신 증거의 노래를 가르치기 위하여 낭독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왜 그 증거의 노래를 지어 부르게 하셨는지를 설명하면서 “내가 너희의 패역함과 목이 곧은 것을 아나니....”라고 말합니다. 즉 이스라엘의 선천적인 본성은 결코 착하거나 의로운 것이 아니라 반역적이고 고집스러운 것이라고 하는 사실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런 본성을 갖고 있는 그들은 필연코 하나님을 배신하고 언약을 깰 수밖에 없음을 지적합니다. 한 마디로 모세는 “너희는 원래부터가 패역하고 목이 곧은 종자들이다. 그것을 알라!”고 거칠게 말하고 있는 것인데, 이 말을 듣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기분이 나빴겠습니까?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우리 인간의 본성을 폭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구원의 책인 성경이 말하는 인간관입니다.
결코 성경은 인간의 자존심을 존중해서 “그래. 너희는 참 착하고 가능성이 많은 존재야” 하고 도닥거리며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요즘 한국교회에서는 소위 긍정적인 언어로 은근히 인간의 자존심을 추켜세우며 잠재력과 가능성을 강조하는 그런 설교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물론 설교가 너무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비인격적이어서는 안 되겠지만, 복음은 결코 부드럽고(soft) 젠틀(gentle)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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