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 5. 18(수) 오전 9:45~10:30
장소 : 경산남산초 3학년 교실
함께한 이 : 3학년 20명 (남11, 여9)
일정이 계속 늦어져서 진행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다. 선생님도 바쁘시고 학교 책도 준비가 늦어졌다.
경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5/13(금)에 책전시를 설치했다. 3학년 친구들은 화요일 책읽어주기에도 많이 참여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책을 선정하고 읽어주는 것에는 크게 문제가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많은 학년이다.
대한민국의 초등학교 3학년 친구들은 특별한 아이들이다. 생애 첫 입학식을 3월에 치르지 못한 아이들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마음이 많이 쓰이는 아이들이다. 올해 동화동무씨동무를 진행한다면 3학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도서관에 책장이 새로 들어와서 도서관이 분주한 상황이고 정리할것도 많아서 도서관에 들러서 책을 정리하다가 교실로 향했다. ppt와 동영상을 확인하고 9시 45분에 시작했다.
1. 인사 - 아이들에게 어린이, 청소년 책을 좋아하는 어른으로 소개했다. 동화책을 함께 읽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는 말을 건네고, 전시된 책을 충분히 보았는지 질문을 던졌다.
2. 설문지 - 인사를 마치고 설문 문항을 한 번씩 읽어준 후 설문지를 나눠줬다. 아이들이 설문지 작성할 동안 영상 재생을 준비했다.
3. 2022화동무씨동무 홍보영상 - 홍보영상을 보는 아이들은 언제나 재미있어한다. 올해는 책소개 영상이 깔끔하고 재미있어 보인다. 마지막에 경산남산초도 있다고 했는데, 아이들이 못봤다고 해서 그부분만 반복해서 3번을 봤다.ㅎㅎ
4. ppt를 통한 동화동무씨동무 소개 -
동화동무씨동무는 무엇인지, 어떻게 책을 선정하는지, 운영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2012년부터 책소개를 하면서 읽어본 책이 있는지, 그 책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 나누었다. 겁보만보를 제일 많이 읽은 듯 했고, 작년에 이현 작가와의 만남이 있어서인지 푸른사자 와니니 책을 보고 반가워했다. 책전시때 스티커 붙인걸 1차 책 선택이라고 이야기했다. 오늘 2차 책 선택을 할거고, 다음 주에 우리가 함께 읽을 책을 최종 투표할 거라고 했다.
5. 읽고 싶은 책 선택하기 -
전시된 책들 중 읽고 싶은 책 5권을 고르기로 했다. 별점 카드도 나누어주고 같이 작성해 보자 했다. 전시된 읽고싶은 책 투표란에 의외로 '칠칠단의 비밀'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그 다음이 '편의점 비밀요원'인데 투표 결과가 궁금해졌다. 초등학교 3학년들은 5학년보다 더 고민이 많아보였다.ㅎㅎ 더 진지하고 하나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1. 편의점 비밀요원 - 18
2. 별똥 맛의 비밀 - 16
3.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 9
4. 우주로 가는 계단 - 8
5. 달걀 한 개, 복희탕의 비밀, 옛날 옛날 우리 엄마가 살았습니다, 콩가면 선생님이 웃었다 4권 - 7
20명 아이들 중 18명이 편의점 비밀요원을 선택했다. 책이름 한권 한권이 불릴 때마다 와~ 와~ 거린다. 우주로 가는 계단이 의외로 많은 표가 나와서 신기하면서도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다음주 북토크를 하고 나서 투표 결과가 어떻게 변하는지 두근두근 마음으로 기다려보자고 했다.
6. 책 모임 이름 정하기 - 3학년들은 손을 잘 든다. '남산초', '동화동무', '책모임', '3학년 1반'등이 나온다. 아이들이 말한 것을 섞어서 '남산초 책모임'으로 결정했다.
7. 규칙 정하기 - 규칙을 정하자고 했다. '떠들지 않기', '제자리에 앉아 있기', '방해하지 않기'등이 나온다. 선생님께서 준비해가 ppt에 입력해주셨다. 다들 잘 지켜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엉덩이 들썩이는 아이들이 1~2명 있었는데, 들썩이더니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가정통신문을 전달해야되는데, 시간이 좀 지체되어서 급하게 마친다고 깜박해버렸다. 다음주에 전달해야겠다. 다음주에는 우리가 함께 읽을 책을 결정한다고 이야기하고 인사하고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