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몰군경유족회 제주도지부, 제주 해군기지 방문해 장병 위문금 전달
| 장병 위문 및 안보 교육에 군 책임자 불참으로 ‘옥에 티’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강응봉)는 19일 제주 해군기지를 방문했습니다. 유족회 회원 50여 명은 이날 해군 제7기동전단을 방문해 해군 장병 위문금을 전달하고 안보 교육 및 관련 동영상을 시청했습니다. 그리고 부함장인 이상평 소령의 안내로 천지함 일부를 견학하면서 군수지원함의 역할 등에 대하여 설명을 들었습니다. 유족들은 또 군 함정이 지속적으로 해상작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유류, 청수, 탄약, 식량 등의 지원 능력을 갖춘 군수지원함인 천지함의 위상에 대하여 설명을 들었습니다.
강응봉 지부장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의 물류(물동량) 90% 이상이 제주해협을 통하여 이동하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위치에 있는 제주 해군기지를 방문하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라면서 말문을 연 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어떻게 지켜져 왔는지를 깨닫고 전쟁의 참상과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재차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막상 승선하고 보니 천지함의 위상을 실감한다”라면서 대양해군을 꿈꾸며 국가이익과 수호를 위해 노력하는 해군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상평 부함장은 답사에서 “6·25 한국전쟁 중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들의 유족을 직접 만나 뵈니 저절로 고개가 숙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한국형 군수지원함인 천지함은 지원을 위한 다량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할 수 있고, 항해 중에 유류 및 화물을 군수 지원할 수 있는 해상 보급 장치와 화물 이송 장치를 갖춘 군수지원함이다”라고 천지함의 역할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군수지원함의 경우 함 특성(유류 및 청수 적재)을 고려하여 담수량이 큰 호수 이름을 함명으로 붙인다”라고 부언했습니다.
제7기동전단은 대한민국 해군의 유일한 전략 기동부대입니다. 일·중간 해군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도 주변 해역 어디든 빠르게 투입될 수 있는 해군 전단의 필요성에 따라 창설했습니다. 제7기동전단은 제주 해군기지를 모항으로 사용하면서 동․서해는 물론 주변 해역 어디로든 빠르게 출동할 수 있는 부대입니다. 한편 이날 장병 위문 및 안보 교육 행사는 사전에 공식으로 절차를 밟아 승인받고 방문했지만, 책임자인 해군7전단장, 해군제주기지전대장, 천지함장 등 어느 한 사람의 모습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