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희연이와 희연이의 아빠는 희연이 사촌오빠의 결혼식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어서오세요."
"넌내사랑웨딩홀로 가주세요."
택시기사는 의아해하면서 그런 웨딩홀도 있냐며 되물었다.
"네~ 욱산동에 있는 넌내사랑웨딩홀이요."라고 희연이가 대답했다.
그러자 택시기사는 "아~ 욱산동이요? 알았습니다."라고 말하며 차를 몰았다.
그러나 택시기사는 길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왠지 똑같은 곳을
계속 돌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택시기사 시작한지 일주일밖에 안되서요.. 죄송합니다. 곧 도착할겁니다."
라고 말하였다.
희연이와 희연이 아빠는 괜찮다고 애써 웃었지만 결혼식 시간이 다가올수록 초조해져갔다.
참다참다 희연이 아빠가 말했다. "저~ 아저씨! 빨리 좀 갑시다 빨리. 15분도 안남았어요 결혼식이.."
그렇게 하고도 10분을 더 가다.... 희연이 아빠는 안되겠는지 택시기사에게 도저히 안되겠으니
본인이 운전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택시기사도 안되겠는지 그러라고 하고 결국 희연이 아빠가
택시를 운전하고 택시 기사는 조수석에 탔다. 그렇게해서 12시59분.. 결혼식 시작 1분전.
희연이와 희연이 아빠는 넌내사랑웨딩홀에 도착했다. 희연이 아빠는 화가 났지만 택시비 만원을
주고 내렸다. 헌데.... 그 때 희연이가 본 운전기사증.... 이름 김소태. 운전기사등록일 2001년12월23
일...택시기사로 등록한지 9년이 된... 운전기사라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