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빠르게 변모하는 시장 상황에 발빠른 대처로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 또한 각자의 몫일 수밖에 없는 것이구요.
하지만 현재의 국내 필름 시장에서 자율경쟁은 허울 좋은 구호일 뿐입니다.
애초부터 시공인들은 절대적인 ‘갑’에 맞서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해야만 하는 벼랑 끝에 내몰려 있는 현실입니다.
현대, 기아 노조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 구축되어져 있는 기형적이고 불합리한 틀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시공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노예처럼 그들이 던져주는 '썩은 고기' 받아먹는 일 밖에 없습니다.
노조가 앞세운 이른바 ‘쿠폰 썬팅’ 대행업체와 이름값을 이용해 기능도 없는 쓰레기 필름을 공급하는 일부 필름 유통업체만 제 배를 불릴 뿐입니다.
무료 썬팅 쿠폰 제공으로 후려쳐진 썬팅 가격에 정상적인 기능의 필름시공은 기대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시공 완성도를 기대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인 것입니다.
현대기아의 노예가 돼버린 시공인도, 최종 소비자인 차량 구매 고객도 피해만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차 한 대 시공해서 ‘차’ 떼고 ‘포’ 떼고 남는 이만원 남짓 되는 그 돈이라도 벌어야하는, 살아남기 위해 그 ‘썩은 고기 받아 먹는 이’들을 욕할 수도 없습니다.
‘동반성장’을 외치던 지난 정부에서도 달라진 것은 없었고
현 정부가 내세웠던 ‘손톱 밑 가시뽑기’ 역시 허울좋은 구호였을 뿐입니다.
현 정부가 내 손톱 밑 가시 빼주기만을 마냥 기다리시겠습니까?
공룡기업 현대기아가 썬팅쟁이들을 위해 상생의 사업정책 펼치길 기대하십니까?
‘사람을 위한 썬팅’을 외치며 저질 필름 마구마구 팔아먹으면서 몸집 불리기에만 혈안이 돼있는 필름 회사의 변화를 꿈꾸시겠습니까?
뭔가 잘못되도 크게 잘못되어있다는 것은 모두들 알고 있습니다.
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몰라 눈 뜬 채 코 베이는 현실에 울분만 삭이고 있을 뿐입니다.
기형적으로 뒤틀린 채 굳어져버린 불합리한 필름 유통 구조를 단칼에 바로잡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의 교류 속에 작은 변화의 기틀이라도 만들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함께 십시일반 조금씩 조금씩 서로의 노력 모아 애쓰다보면 머잖아 올 봄날 좀 더 앞당길 수도 있지않을까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