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숙 시집 <움직이는 트럭에 탄 들뢰즈> 출간
시인의 시간 놀이는 사물의 본질과 인간의 본성을 발견하기 위한 해체와 융합의 방식이며, 현란한 이미저리다. 시인은 낮은 곳에서 일하며 소외된 사람들이 가진 짓눌림을 해체하고 존재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명력과 존엄을 정립시킨다. 이는 사물의 본질로 나아가는 거시적 시선이면서, 일상의 소소함에서 가치를 발견하는 미시적인 놀이다. 넓고 자유로운 시선으로 음악의 속도감과 자유로운 춤을 추고 있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는 화자의 이미저리는 시간을 자유로이 활용하는 텍스트 안의 놀이가 되는 것이다. ―정신재(시인, 문학평론가)
박연숙 시인이 갖고 있는 시세계는 대단히 독창적이다. 누구의 영향을 받은 것 같지도 않고 누구와 묶어서 운위할 수도 없다. 이 땅의 시인 가운데 미술과 음악과 철학이, 과거(전통)와 현대(복제)와 미래사회(인공지능)가 혼용된 시를 쓴 시인은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다. ―이승하(시인, 중앙대 교수)
종합예술인 박연숙 시인의 시는 그림처럼 밝고 아름답고 낙관적이다. 어려운 듯 난해하지 않고 시의 스펙트럼이 광활하여 경계를 무너뜨리며 색청이미지와 상상력이 탁월하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복합적 삶의 양상과 지표를 꿰뚫어 보면서 우리가 궁극으로 나아가야 할 접화군생 곧 생명공동체 의식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노유섭(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