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 이전 공무원 노사관계 정상화 요구
100여명 집단 삭발 총력투쟁 간부결의 대회 열려
공무원노조 노사관계 정상화와 해고자 원직복직 쟁취를 요구하는 공무원노조 총력투쟁 간부 결의대회가 2월5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19개 본부장 및 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원회 성원 등 100여명이 단체 삭발로 결의를 다졌다.
공무원노조는 앞서 1월19일 위원장 및 부위원장단 등 임원 7명이 삭발을 단행했으며 김중남 위원장은 1월15일부터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앞에서 16일 간 단식투쟁을 진행했다.
공무원노조는 설립신고와 해고자 원직복직 등 6대 과제 쟁취를 위한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김중남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 2월에는 해고자들이 현장으로 돌아가고 노사관계를 정상화 시키는 위대한 역사를 만들자”면서 “공무원노조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어느 노동자도 노동조합을 만들 수 없는 것과 같다. 우리의 투쟁은 우리만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아니라 쌍용차와 한진, 비정규직의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싸워나가야 한다”고 외쳤다.
<남대길 용산지부장과 김성렬 지도위원>
민주노총 백석근 비대위원장은 “5대 노동현안 해결에 공무원노조의 해고자 문제해결이 포함돼있다”며 “민주노총은 취임식까지 이 노동현안 해결을 위해 2월 투쟁을 진행할 것을 결의했다. 끝까지 (공무원노조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간부 결의대회에는 민주통합당 환노위 한정애 의원,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 진보정의당 박원석 의원 등이 참석해 박근혜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식 이전 공무원노조의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남대길 용산지부장과 오현근 지도위원>
민주통합당 한정애 의원은 “설립신고를 허가제처럼 운영하는 것은 정부가 법에 따라 집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공무원노조를 인정하지 않음으로 수많은 노동조합을 불법으로 만들고 있다. 우선적으로 공무원노조를 인정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박근혜 당선자가 말했던 약속들이 새빨간 거짓말임이 들어나고 있다. 지금이라도 공무원노조의 해고자 복직과 설립신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박원석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바란다면 철탑위에 올라선 노동자, 단식과 삭발에 나선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국민대통합 시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이용득 민주당 비상대책위원, 민주노총 이호동 전해투 위원장 등도 발언에 나서 박근혜 당선자가 취임식 이전 공무원노조의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해 나설 것을 요구했다.
공무원노조 정보훈 회복투위원장은 “2월 어떤 일이 있어도 해고자 원직복직을 위한 법안 통과가 이뤄져야 한다”며 “끝까지 함께 투쟁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노조는 이날 결의 대회 직후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공무원노조의 요구를 담은 입장서를 전달했다.
공무원노조 회복투는 137명의 해고자가 원직복직 될 때까지 여의도 국회 앞에서 농성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새누리당 공무원노조 요구사항 전달>
<민주당 공무원노조 요구사항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