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맘 땐 시간만 나면 몸이 근질거린다.
소쿠리 옆에 끼고 들로 산으로 나댕기고 싶어서..
허리가 아프다는 둘째성을 살살 꼬드긴다.
쭈그리고 앉아 나물은 캐지 말고 실렁실렁 걸어 다님서 새순이나 따 라며..^^
나랑 라이프 스따~일이 딱 맞아 떨어지는 설득당한 둘째성이랑
그렇게 또 배낭을 메고 발산으로 룰루랄라 ~
천안역에서 속창리행 버스를 타고
옛날을 기억해 내며 스치는 창밖 풍경에 눈길을 주다보니 석우네 가게가 가까워 온다.
서둘러 석우에게 전화를 해 금방 내가 탄 버스가 그곳을 지날거라 했더니
가게 앞에 나와 손을 흔들고 서있다^^
나두 손을 마구마구 흔들었더니 보인다며 하하~ 웃는다.
이뿐녀석^^
속산말 삼거리에 내리니 울아부지 애마 라보를 끌고 마중 나와 계신다, 아부지~~~
아부지 애마 라보와 나물 캐러 가기 복장 완료!!!
두릅
취 둥글래순 개발짝 더덕순 참나물 미나리 오가피순 달래,
이중 달래 오가피순만 빼고 다른 나물들은 모두 섞어 데치구
이렇게 큰 달래 보신적 있는지!?
얘는 혹시 아실랑가..?
흠.. 얘로 말 할것 같으면 산삼 싹! 어디서 봤는지는 비밀!!!
울 엄니 숙원사업이신 동충하초도 캐고
나물을 삶기 위해 지핀 불이 빨간 숯불로 변했을 때
저녁상에 올릴 고등어를 석쇠에 올려 노릇하게 굽고..
불룩해진 배낭은 뒤로 메고
불룩해진 내 배는 두손으로 받치고..^^
이 봄이 가기 전에 몇 번 더 이러고 다녀야할텐데 시간이 될런지...
숯불에 생선 구워 먹는것 땜에 시골에 살아야겠다는 둘째성 말에
나도 모르게 과한 강한 긍정의 고개 끄덕임을 하고 맙니다~ㅎ
첫댓글 뭔 복인지 지는 옻순을 실컷 먹고 지냈습니다. 두릅이 좋아서 산밭에 둘러 심어 놓았더니 누군가가 욕심내어 잘라갔더니만...옻순을 먹으라는 그런 거로 만족할 수 있을만큼요..... 뒤늦게 삶이 느긋해집니다...ㅎ`
옻을 안 타시나 봅니다..
좋다해서 먹구 고생하는 사람을 여럿 봤는데...
술쳐먹어도 할일은 다혀 석우....
전날 곰이랑 석우랑 술 쳐묵은날인데....ㅎㅎ
논정님은 왜 빠지셨누...?
@redfox(여쁜현희) 같이...셋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