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컬럼201213:신앙의 여정을 위해 구별하라(스8:24) / 김유선목사
중국에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그때 임원이어서 담당 서기목사님과 회계인 제가 노회의 여행비를 환전하여서 맡았습니다. 어떻게 이것을 보관할 수 있을까가 문제였습니다. 40명정도의 여행에서 돈을 보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더구나 주위 목사님들이 중국에 가면 소매치기가 많다며 겁을 주시고, 잊어버리면 보관하던 사람 책임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허리에 차는 주머지를 샀습니다. 중국에 도착하자 마자 4박5일 동안 오로지 돈 돈 돈 만을 챙겼습니다. 많은 유혹도 있었습니다. 옆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자고 하는 분들의 유혹을 뿌리쳐야 했습니다. 저녁이 되어서 모두 잠에 편안하게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어갈 시간에 우리는 결산을 하고 영수증을 챙겼습니다. 결국 무사히 여행을 끝내고 들어와서 환전하고 나니 마음이 풀렸습니다. 공금을 들고 다닌다는 것, 그것을 책임진다는 것은 참으로 부담스럽고 중요한 것입니다. 분명히 저도 개인적으로 충분한 돈을 환전해서 가져갔지만, 그것에는 신경이 쓰이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공금에만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담은 축복된 것입니다. 그일이 끝난 후에 하나님께서 생각지도 못한 물질에 축복을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신앙의 여행을 위해서 동역자를 준비하고, 기도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의 것을 구별하고 지킬자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 때에 내가 제사장의 우두머리들 중 열두 명 곧 세레뱌와 하사뱌와 그의 형제 열 명을 따로 세우고.”(24절)라고 합니다. 여시 "따로 세우다"(바달, 히필형)라는 단어는 '철저히 분리시키다'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신앙의 여행은 쉽지 않은 여행이므로, 하나님의 것을 구별하고, 그것을 지켜낼 사명자를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것을 구별해야 합니다. 시간, 재물, 마음 등, 구별해야 합니다. 예루살렘 본향에 도착할 때까지 해야 합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