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겨진 사랑
소인이는 만들기경진대회에 나가 최우수상을 탔다. 그 때 부상으로 문화상품권 만원짜리를 5장, 총 5만
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소인이는 친구들과 최우수상 받은 기념으로 고깃집에 가서 뒷풀이를 하고 혹시
나 문화상품권을 잃어버리거나 누가 훔쳐갈까봐 점퍼안주머니에 잘 넣어뒀다.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집에 와 옷을 벗고 잠이 든 소인이.
다음날 일어나 가족들에게도 자기가 상 탄 얘기를 한다. 그렇게 2틀 후.
소인이는 불현듯 문화상품권 생각이 나서 그 때 입었던 점퍼를 찾는다. 그 때 마침 엄마가 그 점퍼를 방
으로 갖고 들어오고 있었다. 불안한 마음에 소인이는 엄마에게 "혹시 그 점퍼 빤건아니지?"라고 물어봤
다. 그러자 엄마는 고기냄새가 나서 빨았다고 말했다. 소인이는 엄마에게 점퍼를 빼았아 주머니를 만져
보았다. 그러나 안쪽에는 아무것도 만져지지 않았다. 그래서 안도의 한숨을 쉬며 엄마가 주머니 다
확인해서 빨았나보다... 할 찰나 주머니안쪽에 손을 넣어보니... 휴지뭉텡이 같은게..손에 만져졌다.
불안한 마음을 갖고 그 휴지뭉텡이를 꺼내보니.. 문화상품권이... 휴지처럼 으깨지고 다 찢어져있는 것
이었다. 그 순간 소인이는 망연자실해서 울음을 터트린다.. 다시 복구 할 수 없을정도로 갈기갈기 찢어
진 문화상품권.. 엄마는 딸이 깨끗하게 옷을 입으라고 그런건데...
그렇게 문화상품권도 찢어지고, 소인이의 마음도 찢어지고, 그걸 보는 엄마의 마음도 찢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