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도 안에서의 일치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로마 5,5)
[희망 안에서 아름답고 거룩한 전례의 해]
사랑하는 동판교 성당 신자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총이 여러분에게 항상 가득하기를 기도드립니다.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본당 공동체에 내려주신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리며, 서로 다른 삶의 자리에서 신앙을 증거하고 말씀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편교회는 2021년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친교, 참여, 사명’을 주제로 ‘시노달리타스(synodalitas)’의 여정을 보냈습니다. 시노달리따스는 ‘하느님 백성이 함께 걸어가는 여정’을 의미합니다. 즉, “하느님 백성이 친교와 일치 안에서 경청과 나눔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식별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찾고 실천하면서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해 가는 여정”을 말합니다.
교구장 주교님께서는 2025년 사목교서에서 ‘친교와 소통’을 바탕으로 하는 ‘교회 구성원들의 유기적 협력’을 통한 ‘통합사목’을 말씀하시며, 이를 바탕으로 ‘말씀의 증거생활, 축제적인 전례 거행, 이웃 섬김, 친교 생활’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2026년까지 본당 사목의 중심 목표를 교회 공동체의 ‘영적 체질개선, 생태적 회심, 청소년 신앙 활성화’에 둘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우리 본당은 위 내용들을 3년 동안의 본당 복음화 실천 방안으로 정하여 이를 위해서 1년마다 그에 상응하는 지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서 나아가려 합니다. 따라서 2024에는 ‘일상 속 말씀의 증거생활(말씀 중심의 증거생활)’을, 2025년인 올해에는 친교를 위한 ‘축제적인 전례거행(전례 중심의 일상생활)을’, 2026년에는 ‘이웃 섬김(애덕 실천 중심의 일상생활)’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이에 본당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1. 경청과 소통 - 기도 안에서 하느님의 뜻과 말씀 경청하기 - 성경 말씀을 자주 읽고 묵상하여 일상생활 안에서 말씀 구현하기 - 미사에 자주 참례하고 고해성사의 은총 안에 머물기 - 교회 구성원 각자의 신앙 경험을 나누는 장 마련하기 - 기쁨이 충만한 전례 만들기(보는 전례에서 참여하는 전례로) - 이웃과의 나눔과 친교의 장 만들기
2. 영적 체질 개선 - 코로나 이후, 본당 영적 체질의 변화 진단하기(위원회, 분과, 단체, 소공동체) - 교육을 통한 영적 체질 강화하기 - 소공동체, 분과, 단체 등, 본당 분야별 영적 체질 개선안 수립 및 계획 실천하기 - 기획위원회 신설: 본당 복음화 현황 분석 및 지표 설정 - 회칙개정위원회 신설: 제 분과 및 단체 회칙 수정, 보완
3. 생태적 회심 - 가정, 본당 공동체의 환경 위기 및 생태 의식 조사, 분석 -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 살리기 기도 실천하기 - 생태, 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 실천안 마련 및 실천 - 생태, 기후 변화의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 - 가정·생명·생태 분과 신설: 생태적 회심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 마련
4. 청소년 신앙 활성화 - 청소년 신앙생활 감소 원인 파악하기 - 청소년 신앙생활을 위한 청소년들의 의견 청취하기 - 미래 교회의 주인인 청소년들에게 ‘신앙적 자아의식’ 고취
사랑하는 동판교 성당 신자 여러분!
2025년에도 많은 의견을 서로 교환하고 경청하며, 대화를 통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공동체 구현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위에 나열한 주요 사항들의 구현을 위해서 본당 공동체 전체가 함께 의견을 모으고 세부 실천사항들을 정하여 구현함으로써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참 좋은 공동체가 되기를 염원합니다.
올 한 해에도 주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총과 평화가 모든 형제, 자매님들의 가정에 충만하기를 기도드립니다.
동판교성당 주임 이상용 요한 크리소스토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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