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도 배도 한 잔?
「정말로 놀라버렸습니다. 곤란해졌습니다.」야마시타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며 정말로 곤란한 표정을 하고, 다음에 어떻게 얘기할까라고 바로 생각하는 것 처럼 보였다.
아이들 학교에서의 일이였다. 어떤 날은 선생님이,「세계에는, 음식이 부족해져서 곤란해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2학년 여러분보다도, 더 작은 아이들도 곤란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아이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봅시다.」라고 들었다고 한다. 그러자, 이상하단 얼굴로, 아이들로부터는「수퍼는 없어」라던가,「엄마한테 부탁해서, 많이 음식을 사와서 보내줍니다.」라는 말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농담한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아니네요. 결국, 지금 아이들에게는, 음식이 있는 건 당연하고,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니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거겠죠」라고 말하시는 야마시타 선생님의 말을 듣고, 나는「그럴지도 모르네」라고 생각했다. 나도 아이에게「더 먹어」라고 말한 적은 있어도, 아이로 부터「더 줘」라고 말한 적은 거의 없다.
최근 조금 배가 나온 남편에게 이 얘기를 하니, 특별히 놀라지도 않고,「지금, 요리 책보다도, 살 빼는 책을 사는 사람이 많은 시대라니까. 될 수 있는 만큼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몇 일 간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상한 시대야.」그 것만 얘기하고, 다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야마시타 선생님은「아이들과 함께, 음식 일을 얘기해 보세요.」라고 말씀하셨지만, 이건 어려운 숙제가 될 것 같다.
첫댓글 よくできました。おつかれさまでし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