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석 시집 [시들지 않는 것들] 발간
“시인은 대자연과의 동행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꾼다.”
채영석 시집 [시들지 않는 것들] 값11,000원
도서출판 이든북|ISBN 979-11-6701-286-9 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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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충남문화관광재단의 2024년 충남문학예술지원사업비를 지원받아 발간하였습니다.
채영석 시인
• 1967년 군산에서 태어나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서천에 산다.
• 글의 흔적으로는 『찔레꽃을 좋아하는 이유』 『부딪치고 으깨져도』 『토방마루에 앉아』
『나뭇잎은 흔들리고』 『시들지 않는 것들』이 있다.
• E-mail vnfmstjcjs1@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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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어들에는 자연적 전령을 도입하여 詩의 문장이 목가적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때 묻지 않은 자연주의 서정을 발견한다. 작품 속 이중구조 장치로 말미암아 이미지네이션으로 끌어올리는 앙상블 시학이 단연코 돋보이는 백미다.
시와 산문이 다른 점은 詩가 지니고 있는 함축성 때문이 다. 詩는 평면적인 글을 의미전환 시키거나 이미지화해서 그 속에 새로운 의미를 갖게 해준다. 시인의 詩에서는 다양한 수사법(은유, 상징, 역설, 알레고리, 아이러니 등)을 사용하는 것도 평면적인 글을 입체적이고 함축적인 글로 연금술을 부린다.
시인은 삶에서 자아라는 성찰의 여과를 통해‘ 가봐야 그리고 돌아봐야’ 보이는 길이라고 말한다. 생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삶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마치 처음과 앞만 있다. 한데 돌아보면 길이 보인다. 누구나 수긍하듯 끄덕이게 한다. 여기에서 詩作이 멈췄다면 이 詩는 분명 수필이 되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시인은 시인으로서 자아의 본질을 구분 짓고 변별하여‘ 지금이 늘 시작점인 길’이라 말을 툭 던진다.
지금껏 걸어온 길이 눈 녹듯 사위어진다. 다시 길을 내어야 한다. 또다시 씨앗을 흩뿌리며 가난한 봄길을 낸다. 먼 훗날에 돌아보았을 때, 만나게 될 흐드러지게 핀 풀꽃들. 이를 시인은 희망으로 밝혀둔다. 이처럼 시인의 詩에는 가슴을 데워주는 곱다란 서정이 산다.
_ 안도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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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앉아
망망대해 위에 뜬 기억의 조각 같은 별들 꼭 껴안아
외롭던 나그네의 마음에 빛 밝혀두면
어둠 저 너머의 그리움이 다가와
지 얘기 들어달라고 똑똑 두드리죠
맘 살포시 열어두면
내게로 꼭 안겨
때 묻지 않은 수다꾼처럼
스스로 무너졌던 지난한 외로움들
한 송아리 쏟아내곤
이방인처럼 별찌되어 떠나가죠
여전히 난
어둠을 무르며 이 궁리 저 궁리
고갯방아 찧어가며
가냘픈 詩作의 길을 내지요
- [서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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