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부왕은 이번에도 붓다에게 기선을 제압당했다고 생각하였다.
부왕의 마음속에는 아직 붓다에 대해 자기 자식이라는 집착이 있어,
생활을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2. 우기
오늘의 인도는 인도양에 돌출한 역삼각형의 반도로 되어 있다.
반도라고 하면, 상당히 작은 나라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면적은 약 442만평방 킬로미터이고 인구는 약 6억에 달하고 있다.
인도는 하나의 반도가 아니라 대륙의 하나라고 해야 할 것이다.
북쪽에는 세계의 지붕격인 히말라야 가라코롬 대 산맥이 있고
동쪽에는 파트가이 아리칸의 대 밀림지대가 있으며
서쪽에는 불모지대인 힌즈크시, 슬레이만 산맥이 이어져,
자연의 대장벽을 이루고 있다.
지형과 지질로 보면,
인도는 남부의 데칸고원, 중부의 힌드스탄 고원, 북부의 히말라야 산맥 등 세 개로 구분된다.
이들 지역은 기후 풍토가 다르기 때문에,
생활양식이나 언어도 여러종류로 복잡하게 나뉘어져 있다.
가장 오랜 주민은 세일론과 중부 인도의 밀림에서 생활하던 미개한 종족이며,
다음으로는 남부에 많은 드라비타계(인더스형)가 이주하고
그다음은 기원전 2,000년경부터 아리아계가 북서부에 진출하고 있다.
또한 티베트 버마계의 몽고로이드계가 동부에 이주하고 있으며
그 인종 분포는 다양하기 이를 데 없다.
이 때문에 언어학적으로는 인도어는 약 800종 이상으로 나뉜다.
그러나 오늘날 공인되고 있는 것은 70종이며
그 가운데서도 중요한 것은 15종으로 집약되고
공용어로 영어가 병용되고 있다.
언어를 크게 나누면,
유럽어(아리아어), 드라비타어, 문타어, 티벳트어, 버마어, 등이며
이 가운데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말은,
아리아계의 여러 말과 드라비타어(세일론과 데칸 고원을 중심으로 쓰는 언어)이다.
언어가 많으면 전체의 의사소통이 안되고, 싸움의 원인을 만든다.
이 때문에 영국 식민지가 되기 이전의 인도는
언제나 전란이 반복되어 싸움이 그치지 않았다.
인도의 고대사는 아리아인이 펀잡으로 이주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기원전 약 2,000년 전에서 1,500년 전의 옛날이다.
그 전에는 이집트, 희랍, 이란 지역에서 이동하여 온 것이다.
펀잡은 서파키스탄의 북부에 해당되지만,
아리아인은 여기서 먼저 농경민족으로 정착하고 다시 인도의 북부, 서부로 이주하기 시작하였다.
아리아인은 자연현상에 신성(神性)을 인정하고,
결국은 바라문교의 근본 경전인 리그베타를 만들고,
인더스, 간디스 두 강유역으로 진출한 것이다.
바라문교에 대해서는 이때까지 자세히 서술하여 왔지만,
그 근본을 더듬어보면 지금부터 1만년 전,
아가샤 대왕의 태양을 신으로하는 신앙이 금일의 이집트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나,
그 후 아몬이 나와 다시 이를 계승하고,
다음은 그레오파로타에게 이어지고 아폴론에게 전수되어서
서파키스탄을 경유하여 인도에 정착한 것이다.
아미타의 유래는 어떻게 해서 일어났는가,
아미타의 어원은,
아몬, 아멘, 아미라고 하는 것처럼,
그 신앙이 각 지역에 선교 유포되어 감에 따라,
그 발음이 점차 바뀌어져 인도에 왔을 때는 아미타가 되어 있었다.
아몬이란 사람의 이름을 말하는데,
그 뜻의 근본은 왕이나 신, 태양, 우주신을 말하며,
그 때문에 신을 구현한 자를 아몬이라 불렀다.
마치 고타마 싯다르타를 붓다 혹은 풋다라고 부른 것과 같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붓다란 부처이며,
부처란 신의 마음을 구현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나무아미타불은,
고대 인도어에서는 나모아미붓다라고 한다.
나모'는 南無를 말한다.
이것은 신에게 귀의(歸依)한다, 귀명(歸命)한다.라고 해석하고,
아미ㅡ는 아미타인데,
아몬은 지금부터 4천수백 년 전,
아프리카에서 길을 설교한, 위대한 빛의 대지도자이다.
붓다는 부처이며,
문자 그대로 깨달은 사람, 붓다를 가리킨다.
고대 인도어에서는 '다보ㅡ'라고 말한다.
이것을 직역하면 신불에게 귀의한다.
귀명한다는 것이다.
하권 p95~p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