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의 카페 방문입니다.
편안하고 재미있고, 활기찬 카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카페지기를 맡겠다고 쾌히 수락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카페지기 권한이 제게 양도된다는 메일을 받고 그대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많이 망설여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복잡한 일도 생겼고,
예기치 않던 민주당사 점거 농성이 시작되어, 향후의 제 상황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
카페 방문조차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 판단했습니다.
제 판단이 옳았다 옳지 않았다의 여부를 떠나서 카페 방문조차 소홀히 한 불찰은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압니다.
먼저 카페지기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카페지기의 권한을 계속 이어갈 것인가, 여기서 그만 내려놓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얼마 전 출범한 촛불시민연석회의의 공동대로 추대되어 활동 중입니다.
촛불시민연석회의가 작년 여름 광장을 가득 메웠던 100만 촛불이 다시 횃불처럼 타오르기를 희망하는
많은 촛불들의 중심이 되어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은 불을 보듯 확실한 터이고
관계기관에서 요주의 대상으로 떠오를 것 또한 분명한 사실입니다.
저 개인이야 앞으로 어떠한 탄압이 온다 해도 감수하고 촛불을 들고 이 정권에 강력히 저항하겠지만
한서정이란 특정 개인의 저항 행위로 인해 카페와 카페 회원들께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의 마음이 깊고 큽니다.
그래서 회원 여러분께 여쭙습니다.
저는 우리 카페가 촛불이 갖고 있는 다양한 의제 중 하나를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활동하기를 바랍니다.
특히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대형마트 안가기 운동을 시작하여 확산시키는 주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대형마트는 계획소비를 방해하고, 충동구매하게 되며,
지역의 자본이 중앙으로 옮겨가는 경로가 되어 지역경제활성화를 막는 주범 중 하나입니다.
지역 조중동 지국에 광고 삽지를 넣음으로 조중동 폐간 운동에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형마트보다는 동네의 작은 슈퍼를 이용하는 생활 속 운동을 실천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가정에서 소비의 주체가 되는 주부 여성들의 작은 실천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이명박 정권의 자본독재에 대한 강한 항거와 저항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회원 여러분께서 저의 제안에 동의해 주시고,
저 개인으로 인해 카페나 회원 여러분께 부담이 온다해도 감수해 주신다 하면
저는 언제라도 다시 카페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 글을 올린 후 곧바로 카페 투표를 시작하겠습니다
투표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아울러 지금까지 적립된 카페 운영기금은 3기 운영진께서 협의하여 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단 한 푼의 기금도 이어받지 않겠습니다.
찬반 투표가 끝난 후 4기 운영진을 추천이나 자천에 의해 임명 발표하겠습니다.
첫댓글 대형마트에 가야된다..라면 반대, 안가야된다..라면 찬성..그런건가요?
동네 슈퍼나 마트를 이용하자는 지기님의 의견에 적극 동참합니다.
카페 지기인 님의 방향이 저의 방향이기도 하며 이 카페의 목표가 아니였던가요? 님의 줄에 섭니다,
찬성 합니다.
찬성합니다. ^^
노고가 많으시군요...님의의견에 동참합니다